옛말에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다.

이는 여자들이 모이면 매우 수다스럽다는 것을 일컬은 말이다.

그러나 여자만의 모임이 얼마나 뜻있고 보람있는 활동을 하는 가를 보여주는
모임이 있다.

바로 "휠라 코리아의 다솜회"다.

땅속에서 솟아 오른 한방울의 물이 모여 도랑이 되고 냇물이 되고 강이 되고
이 강들이 합쳐져 바다가 되듯, 다솜회는 "한방울의 샘물"같은 사우들의
작은 사랑을 모아 큰 사랑을 이루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현재 회원은 모두 56명-.

사우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매주 월요일 오전과 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사내방송"을 해 오고 있다.

월요방송은 1주일동안의 회사내 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수요방송에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도록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준다.

물론 사내방송을 진행하는 회원들은 방송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 아마추어들
이다.

하지만 방송할 하나의 음악을 고르기에 1주일을 투자할 만큼 열성적으로
준비한다.

그래서인지 남자사원들의 반향이 매우 좋다.

다솜회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사랑손"(정신지체장애인 공동생활가정)에,
그리고 명진보육원에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회원들은 또 봉사활동을 보다 보람되고 또 지속적으로 하기위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종이접기 모임"을 갖고 생활소품과 악세사리를 만든다.

지난 6월에는 회원들이 내놓은 물품과 종이접기 작품으로 바자회를 가졌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사우들이 적극 참여, 4백50만원이 모금되는 기대
이상의 결실을 맺었다.

우리 회원들이 만든 종이접기 작품은 단순한 악세사리가 아니다.

세상을 향한 사랑의 결정체다.

물론 이날 모아진 돈은 사랑손과 명진보육원에 전달했다.

앞으로도 다솜회는 작은 정성을 계속 모아 이들을 더 열심히 도울 계획이다.

우리의 활동이 보다 커지고 내용도 다양해져 보다 많은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이 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