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 환매제한 조치이후 수익성보다 안전성이 공사채형펀드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이 됐다.

따라서 대우채권을 비롯한 부실채권이 편입돼 있지 않는 이른바
"클린펀드(clean fund)"가 각광받고 있다.

각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대우채권을 편입하지 않는 클린펀드로 신규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함께 새로 설정되는 신규펀드및 채권형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대우채권등의 부실채권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투자방법
이다.

증권.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및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 튼튼한 운용회사에 맡겨라 =새로 수익증권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포인트다.

운용회사가 망하면 자칫 큰 손해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튼튼한 운용회사란 신탁재산이 건전한 회사를 말한다.

대우채권이 펀드에서 차지하는 편입비율은 투신사 전체로 평균 8%정도다.

대우채권비율이 이보다 높으면 그만큼 자산건전성이 떨어진다고 할수 있다.

물론 신탁재산뿐 아니라 회사 자체의 재무구조와 지난해 영업실적 등도
운용회사를 고를때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투신운용사의 경우 증권회사를 통해 수익증권을 판매하기 때문에
증권회사의 건전성 정도도 고려해야한다.


<> 신탁명세서를 확인해라 =운용사를 골랐다면 그 다음 대우채권이 들어있지
않는 클린펀드를 찾아야 한다.

물론 증권사와 투신사 영업점에서 클린펀드를 골라준다.

그러나 이를 그대로 믿지 말고 반드시 신탁명세서를 보여달라고 요구한뒤
눈으로 확인하는게 좋다.

만약 보여주지 않으면 그 증권사및 운용회사와는 당장 거래를 끊는게
바람직하다.

신탁명세서를 확인한 뒤 이를 복사해 보관할수도 있다.


<> 만기를 정하라 =현재 공사채형수익증권은 가입당시 제시했던 금리를
만기때 그대로 받아왔다.

펀드에 편입된 채권을 취득당시의 가격으로 평가해 기준가격을 산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2000년 7월부터 이같은 방식이 사라지고 채권을 매일매일의
싯가로 평가해 기준가격에 반영하는 채권싯가평가제가 실시된다.

가입한뒤 금리(채권수익률)가 오르면 (채권값 하락) 펀드의 기준가격이
떨어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령 이달중에 1년 만기짜리 클린펀드에 가입했을 경우 돈을 찾는 내년 8월
에는 싯가평가를 적용받아야 한다.

만약 그때 금리가 지금보다 높아졌다면 당초 예상보다 이자가 줄어들게
된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이 클린펀드를 판매하면서 1개월, 3개월,
6개월짜리 상품을 주력으로 팔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 채권싯가평가제가 적용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라 =싯가평가제 적용여부에
따라 나중에 받는 원리금이 차이가 난다.

가입하기 전에 싯가평가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싯가평가제를 피하려면 기존에 팔렸던 상품의 후속시리즈로 나오는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가령 "xx펀드"가 20호까지 팔렸고 20호까지 대우채권이 편입돼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지난 13일 이후에 "xx펀드21"를 새로 만들 경우 대우채권을
편입하지 않고 채권싯가평가제를 피할수도 있다.

시리즈형태로 나오는 펀드는 비록 새로 펀드가 설정됐더라도 2000년 7월
까지는 싯가평가를 적용받지 않는다.

싯가평가제가 적용되는 상품에 가입하려면 신규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싯가평가제가 다소 위험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투신사들은 그동안 기존의
펀드에서 추가로 자금을 받아오거나 후속시리즈 형태로 펀드를 설정, 판매해
왔다.

그러나 일부 클린펀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존 펀드가 대우채권을
평균 8%정도 편입하고 있어 기존펀드는 선택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앞으로 투신사 공사채형펀드의 신규 설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과 SEI에셋자산운용이 최근 내놓은 채권형 뮤추얼펀드
는 모두 채권싯가평가제가 적용된다.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 채권형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대안이 될수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신규펀드에 가입하는 요령 ]

1. 재무구조와 자산건전성이 뛰어난 운용회사를 선택
(대우채권 편입비율, 재무제표)

2. 신탁명세서 확인후 상품 선택
(신탁명세서에서 대우채권 등 부실채권이 편입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복사를 해 보관한다)

3. 만기를 정한다
(2000년 7월부터 싯가평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그 이전으로 하는게 유리)

4. 수시로 신탁명세서를 확인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