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15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대만 중화항공(CAL) 소속 여객기가 22일
태풍이 불고 있는 홍콩 공항 착륙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2명이 숨지고 적어도
2백6명이 부상했다고 타이완 민항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홍콩 케이블TV 방송은 또 중화항공 대변인의 말을 인용, 부상자중 15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홍콩 정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7시45분) 방콕발
CI642편 MD11기가 첵 랍 콕 공항에 착륙하면서 불이 났다고 말하고 승객들은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케이블TV 방송은 "여객기가 태풍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있는 가운데
착륙하려다 오른쪽 날개가 활주로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 홍콩 TV는 이 여객기가 착륙직전 관제탑에 긴급착륙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집결한 가운데 여객기가 활주로에 불안정하게
착륙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홍콩 공항 당국은 사고 발생후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취소시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