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미국의 앨코아가 북미지역 3위인 레이놀즈 메탈스
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선언했다.

앨코아는 16일 레이놀즈 주식 6천4백50만주를 주당 65달러에 현찰로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앨코아는 최근 레이놀즈에 합병을 제의했으나 레이놀즈가 이를 거부해
어쩔수 없이 레이놀즈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앨코아는 최근 캐나다의 알캉과 프랑스 페시니 등 3개 경쟁회사들이 합병에
합의, 세계 제1메이커로 부상하게 되자 이에 위기를 느끼고 합병파트너를
적극 물색중이다.

앨코아와 레이놀즈 인수가 성사되면 알캉-페시니 합병사와 매출및 생산규모
가 비슷해져 세계 알루미늄업계는 신 2파전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앨코아가 궁극적으로 레이놀즈 인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매수가격 협상 과정 등에 상당한 시일과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레이놀즈의 주가는 이날 앨코아의 적대적인 인수계획 발표가 나오자
약 1달러가량 하락, 주당 68달러선에서 거래됐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