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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머니] 부동산 : (실전 '부동산 테크') 외국인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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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임대주택 사업 ]

    외국인 임대주택사업은 IMF한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지난해에도
    활황을 보인 부문중의 하나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항상 많고 내국인보다 높은 임대료를 선불로 받는 관행
    때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만한 주택은
    달리는 추세다.

    2년치를 한꺼번에 받아 재투자를 할 경우 실질적인 투자수익률이 연15%를
    웃돈다.

    시중금리보다 두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수한 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어서 주의할 점이 적지 않지만 그만큼
    투자메리트가 높다.

    90년대이후 외국인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든 사람들중에는 짭짤한 수익을 올린
    사례가 적지 않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사는 현정희(51)씨도 외국인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재테크에 성공한 케이스다.

    그는 특히 2억원이라는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연 15.95%라는 고수익을
    실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수익률이다.

    남편이 대기업 부장인 그는 지난해 하반기 증시에서 목돈을 벌었다.

    평소 모아두었던 여유자금 5천만원으로 시작한 것이 연말엔 1억5천만원으로
    불어났다.

    현씨는 당초의 목표수익률을 초과달성한데다 주식투자를 계속할 경우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해 다른 상품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안정적인 상품으로 눈을 돌리기로 한 것이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금융상품과 부동산을 찬찬히 비교한 현씨는 부동산쪽
    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금리는 계속 내려가는 반면 부동산은 바닥권을 탈피하는 조짐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으로 방향을 잡았어도 막상 매입대상을 정하려니 막막했다.

    부동산에 문외한인데다 투자금액치곤 많은 편이 아니어서다.

    경매시장도 다녀보고 수차례 땅을 보러 수도권의 부동산업소를 돌아다녔으나
    선뜻 구입할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러던중 현씨는 한국경제신문에서 외국인 임대주택사업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됐다.

    무엇보다 안정적인데다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입을 얻을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외국인 임대전문 컨설팅업체를 찾은 현씨는 상담과 현장답사를 해보고
    투자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입지여건이 괜찮아 임대가 안돼 묻어두더라도 손해보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직접 확인한 투자사례들이 모두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남편과 상의끝에 현씨가 구입한 주택은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신축 빌라.

    21평형을 분양가인 1억7천만원에 샀다.

    설계부터 마감재까지 철저히 외국인취향에 맞게 지어져 내부구조와
    인테리어를 따로 손보지 않고 바로 임대를 의뢰했다.

    1천7백만원을 주고 계약한지 1개월이 채안돼 컨설팅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프랑스계 화장품 회사 직원에게 월 2백만원에 2년간 임대를 주자는
    것이었다.

    현씨는 2년치 임대료 4천8백만원을 한꺼번에 받아 잔금을 내는데 보탰다.

    현씨가 빌라임대를 통해 올린 수입은 연 2천4백만원의 임대료와 이자수입
    3백12만원을 합친 2천7백12만원.

    연간 수익률로 따지면 연 15.95%다.

    1년만기 정기예금에 예치한 경우(연 6.5%)와 비교하면 2.5배나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집값이 구입당시보다 1천만원이상 올라 현씨는 나중에 매각할때
    짭짤한 시세차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씨의 임대를 알선한 서울부동산컨설팅 권태홍사장(* 20-795-0700)은
    "외국인 임대주택사업의 성패는 사업지역 선정과 주택의 내부구조"라며
    "최근에는 현씨처럼 적은 돈으로 소규모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 투자 포인트 ]

    외국인 임대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사업대상 지역을 잘 골라야 한다.

    외국인들은 교통 교육환경이 좋은 곳에 모여 사는 것을 선호한다.

    현재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이태원동 한남동이다.

    국내상주 외국인의 50%정도가 살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태원동 한남동의 30~50평형 아파트와 빌라를 선호하고
    일본인들은 주로 동부이촌동 30평형대 아파트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또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유럽인들은 외국인학교가 위치한 연희동
    방배동 반포동의 50평형이상 대형주택을 선호한다.

    외국인들의 주거문화는 우리와 다르다는 것도 주의해야할 점이다.

    내부구조 인테리어를 철저히 이들의 취향에 맞춰야 임대가 잘되고 임대료를
    비싸게 받을수 있다.

    방이 많지 않고 대신 넓은 거실과 함께 분리된 주방 식당을 선호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단순하게 꾸미는게 낫고 벽지 바닥재 커튼 색깔도 현란한
    것보다 아이보리와 같은 은은한 계통을 많이 찾는다.

    외국인들은 계약절차와 내용을 중시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외국인 임대사업자가 낭패를 많이 보는 경우가 이 대목이다.

    이들은 임차할때의 주택상태를 꼼꼼히 따지고 협의된 내용을 반드시
    문서상으로 남겨 두길 원한다.

    또 자신들에 유리한 사전계약 해지 조항을 대부분 요구하는데 계약전에
    이를 꼼꼼히 살펴 명확히 해 두어야 한다.

    가급적 사전계약해지 요건을 상세하게 기록하는게 좋으며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할때는 반드시 몇개월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하는게 유리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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