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밀도 지구의 경매아파트를 잡아라"

1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잠실 화곡 등 서울 저밀도지구 아파트도 일부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

첫입찰 아파트인 경우도 있지만 1차례 유찰된 물건도 있다.

잠실이나 강남지역 저밀도지구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평당 1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에 비해 경매물건의 감정평가액은 평당 9백만원 안팎이어서 감정가
자체가 싯가보다 싼 편이다.

<>어떤 물건이 있나= 송파구 잠실동의 주공1단지 13평형은 감정가 1억2천
만원에 오는 8월16일 첫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감정가가 현재 시세(1억6천만원선)보다 4천만원 정도 싼 수준이다.

또 잠실동의 주공3단지 15평형 아파트는 감정가가 1억3천만원이었지만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1억4백만원으로 떨어졌다.

시세가 1억5천5백만원 수준인데 비해 싸다.

잠실시영아파트에선 14평형 2건이 1회씩 유찰돼 최저입찰가 1억원에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주의할 점= 투자메리트만 생각하고 응찰할 경우 경쟁이 치열해져 높은
가격에 낙찰받을 우려가 있다.

또 시세보다 싸다고 하더라도 재건축이 끝나는 시점까지의 금융비용과
추가부담금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감안해 응찰하기 전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입찰가격을 미리 산정해
두는게 바람직하다.

현장을 찾아가 세입자 처리문제를 따져보는 것도 필수다.

등기부등본 등을 통한 철저한 권리분석으로 낙찰받아도 안전한지를 짚어봐야
한다.

재건축 대상인 만큼 대지지분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