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 훈련 및 경계 근무중
이던 장병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일 육군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20분께 경기 파주군 파평면 법원리 육군
비룡부대 전차대대 소속 이민수 병장과 이동주 상병, 이양섭 상병 등 3명이
야외 천막에서 잠을 자다가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또 이날 오후 11시25분께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차량 방호벽이
무너지면서 2기갑여단 106기보대대 김윤석 일병이 흙더미에 깔려 숨지고
김정재 이병이 경상을 입었다.

이어 1일 오전 0시20분경에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 비룡부대 632포병대대
김동운 이병이 탄약고 경비를 서던중 산사태로 밀려온 토사에 깔려 숨졌다.

이밖에 이날 오전 0시50분께 경기 포천군 영평면 훈련장에서 집중호우를
피해 철수하던 미2사단 본부포대 소속 이현규상병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육군은 이날 침수 및 산사태가 우려되는 49개 부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
시키고 위험지역의 매복근무조를 모두 철수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집중호우지역 부대 지휘관이 현장에 직접 나가 안전조치를 강구토록
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