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는 지난 10여년간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중의 하나다.

88년 송파구에서 분리된후 인구가 늘고 상권이 팽창하고 있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곳에 자리잡았다는 지리적 이점에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급속하게 탈바꿈하고 있는 강동구를 대표하는 지역이 암사.천호.강동구청
역세권이다.

이달초 지하철8호선 잔여구간(암사~잠실)이 개통됐고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주목받고 있다.

교통 환경 편익시설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어서다.

이곳에선 올림픽대로는 물론 중부고속도로와 구리판교간고속도로 진입이
쉽다.

선사유적지 올림픽공원 풍납토성과 가까워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멀지 않은 곳에 신세계 현대백화점, 재래시장 등이 있어 장보기도 편리하다.

교육시설도 양호한 편이다.

암사역엔 신아 초.중학교 배제 한영고가, 천호역엔 강동 천호초.중학교
동신중 동서울 상고가, 강동구청역엔 토성 풍납초중학교 영파여중고가
자리하고 있다.

<> 기존 아파트

<>풍납 한강극동 =95년8월 준공된 아파트로 강동구청역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다.

단지전체가 풍납토성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5~10층에선 한강이 보인다.

가구당 1.5대의 주차공간이 있다.

주변에 유흥업소가 없어 조용하다.

그러나 25평형(복도식)과 32평형(계단식)은 T자형으로 배치돼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답답한 느낌이 든다.

연초에 비해 매매가가 평균 1천만원가량 올랐으나 거래는 뜸한 편이다.


<>풍납 현대 =91년 6월 완공됐다.

강동구청역과 가깝고 올림픽공원이 바라보여 다른 아파트에 비해 평형별로
매도호가가 5백만원이상 높다.

지하철 개통효과를 톡톡히 봐 가격이 연초보다 1천만~1천5백만원이상
상승했다.

IMF체제 이전시세의 90%까지 회복돼 29평형의 경우 1억6천만~1억7천만원을
호가한다.

단지규모도 중급은 된다.

하지만 대로변에 있어 소음이 심한 편이다.

<>동아 한가람 =7백82가구중 33평형이 6백99가구다.

전체의 절반정도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전평형이 계단식으로 건립된데다 동간거리가 넓어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지하철역(천호역)까지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고 올림픽대로와 접해 있어
소음이 발생한다는게 단점이다.

지하철개통의 효과가 덜해서 매매가 상승폭(5백만~1천만원)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씨티 극동 =강변북로에서 천호대교를 넘어가면 바로 보인다.

단지가 돛단배 형태를 띠고 있다.

96년 10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60%가 한강이 보인다.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까지 걸어서 5분안에 닿을 수 있다.

동간거리(50m)가 좁고 대로변에 위치한 동은 시끄럽다는게 흠이다.

7월 들어 매매 전세 모두 물량이 달려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암사 한강현대 =율산아파트를 재건축해 지난 6월 입주했다.

분양가에 비해 매매가가 1천5백만~6천만원가량 올랐다.

지금은 매매 전세 모두 물량이 소진된 상태다.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나 마을버스 및 일반버스 노선이 많아
큰 불편은 없다.

암사동선사주거지까지도 걸어서 1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인근에 재래시장이 자리해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전평형이 계단식이고 새 아파트여서 수요자가 많다.

33평형의 시세는 2억~2억3천만원에 형성돼 있으나 물량이 달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타 =강동1차(3천4백70가구), 동서울(4백70가구), 강동2차.한양아파트
(1천4백50가구) 등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추진중이다.

이달 들어 투자문의가 늘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시세가 오름세를 띠면서 평형별로 1천만원안팎 올랐다.


<> 입주예정 아파트

<>현대 리버빌1,2차 =오는 11월과 내년 2월에 각각 5백57가구 3백84가구가
입주한다.

한강 극동아파트 맞은 편에 있다.

6~20층으로 건립된 이 아파트는 17~68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강동구청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이다.

풍납토성과 접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롯데월드 현대 신세계백화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중이다.

지역난방방식이고 광케이블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분양권값은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지난 두달새 1천만~2천만원 뛰었다.

하지만 57평형이상 대형아파트는 아직 분양가 수준에서 매입이 가능하다.


<>선사 현대 =암사시영 아파트 자리에 건립되는 재건축아파트다.

3천여가구의 대단지이고 암사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입주시기는 내년 7월이다.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단지안에 실내수영장 등
편익시설도 골고루 갖춰질 전망이다.

소형아파트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복도식이라는게 단점이다.

가격은 한강 조망권에 따라 편차가 크다.

42평형의 경우 6천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 전망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여건을 바탕으로 서울 동남부의 대표적인
주거타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린벨트 지역과 인접해 녹지공간이 많고 지하철 도로망이 속속 정비되고
있다.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지저분한 주거지역이란 "오명"은 이미 상당부분 씻은
상태다.

아파트값의 상승여력도 충분하다.

그동안 꾸준히 올랐으나 강남지역에 비해선 아직 저평가돼 있다.

실수요자들은 5천여가구에 달하는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노릴만
하다.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구리시와 강동대교를 잇는 암사대교 건립과 선사
유적지 일대에 조성되는 문화촌 사업 등 체계적인 개발이 진행되면 아파트
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