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문제와 관련, 조흥 한빛 등 7개 시중은행은 2조2천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의 손실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26일 "대우그룹 구조조정이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대증권은 자산매각 계열사처분 등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성사된다고 해도 채권금융기관및 정부의 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특히 은행들은 대외신용도 회복지연, 진행중인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에
대한 영향, 자산가치의 악화 등에 따라 주가약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구체적으로 지난해말 현재 대우그룹의 금융권부채 59조9천억원중
20%인 12조원정도를 금융권이 부담하는게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산업 기업은행을 포함한 은행권부담은 5조-6조원으로 추정했다.

상장된 7개 시중은행의 손실부담액은 2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이 5천2백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의 주당손실액은 1천48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서 <>한빛 5천억원 <>조흥 4천4백억원 <>국민 한미 각각 2천4백억원
<>하나 2천억원 <>신한 6백억원 등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빛은행은 총여신에 대한 대우그룹 여신이 작아 주당 손실액이
7백43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은행도 무역금융관련 여신이 6천억원에 달해 다른 은행에 비해 손실
규모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 결과로 미뤄 은행들의 자산가치는 크게 하락, 주가에 악영향
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중엔 대우관련 손실규모가 거의 없는 주택은행과 손실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신한 국민은행에 대해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