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에서 레포츠를 즐긴다''

올해 바캉스의 신풍속도다.

피서지에서 더위를 피해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게 아니라 레포츠를 통해
더위를 사냥하는 것.

바닷가를 비롯해 강원도 일대의 콘도 호텔 계곡에 머물면서 수상스키
제트보트 번지점프 산악자전거(MTB) 승마 등 갖가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레포츠 행사가 워낙 많다보니 레저와 바캉스를 합쳐 "레캉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피서지에서 즐길 수 있는 레포츠는 20여 가지에 이른다.

힘 안들이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바나나보트타기 활쏘기에서부터 더위와
싸우며 체중이 줄어들 정도로 힘든 산악자전거 윈드서핑에 이르기까지 다양
하다.

가장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은 래프팅.

강이나 계곡에서 2~4명이 한 보트에 타고 노를 저으며 강이나 계곡 하류
까지 내려오는 것.

비록 옷은 젖지만 한 조가 팀을 이뤄 노를 젓다보면 시원한 물세례를 맞으며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래프팅과 비슷한 1~2인승 카약 카누 더키도 인기 종목이다.

동강(영월) 내린천(인제) 한탄강과 경남 경호강 일대에서 행사가 벌어진다.

강이나 바닷가에서 즐기는 수상레포츠는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윈드서핑 등 7~8가지.

이중 윈드서핑은 힘들고 사전에 교육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레포츠
로서 흥미를 느끼기에 가장 적당한 프로그램이다.

한강 춘천 등 수도권과 부산 요트경기장 무주 등지에서도 즐길 수 있다.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으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면 된다.

3시간 가량의 이론교육과 지상에서의 연습을 하면 곧바로 패러글라이딩을
탈 수 있다.

이용요금은 약 2만~3만원.

경기 양평 유명산과 전북 남원 지리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운영한다.

산악자전거는 가장 힘든 레포츠 프로그램.

가볍게 1~2시간 즐기는 코스도 있지만 레포츠로서의 재미를 느끼려면
반나절동안 진행되는 산악자전거 타기를 시도해 볼만하다.

강원도 일대에서 탈 수 있다.

번지점프는 강촌에서 시도할 수 있다.

강하 높이가 약 20여m로 보통 50m 가까이 되는 외국처럼 높진 않지만
웬만한 배짱이 없으면 뛰어내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스릴을 만끽하게
된다.

용평 휘닉스파크와 현대 성우 등 강원도 일대에 있는 콘도에서 다양한
레포츠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콘도 이용객들을 위해 숙박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콘도에 묵지 않는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콘도에서 운영하는 레포츠 프로그램은 열기구체험비행 산악자전거 양궁
게이트볼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 요금도 2천5백원(핏팻게임)에서 8천원(산악자전거)까지 싼 편이다.

한국레저협회에서 주관하는 "가족레캉스 캠프"는 피서와 레포츠를 겸한
알뜰상품이다.

적은 비용으로 온 가족이 1박2일에서 3박4일까지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

수상레포츠 비행캠프 래프팅캠프 등 레포츠 종목에 따라 원하는 상품을
골라 신청하면 된다.

세종호텔이 운영하는 "춘천 패키지 프로그램"도 권장할만한 상품이다.

세종 춘천호텔에서 묵으며 번지점프 수상스키 승마 등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요금이 콘도에서 숙박하는 비용보다 훨씬 싼 1인당 3만~4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저녁에 호텔에서 쉬면서 수영도 즐길 수 있다.

수상레포츠는 부산 요트경기장을 비롯해 무주리조트, 포항 송라면해변,
충남 대천해수욕장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