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들이 지난 2.4분기중 사상 최고의 경영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경제전문지인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미국 최대의 전기.전자
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올 2.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스코시스템즈 등 미 증시의 10대
우량기업들이 같은 기간동안 평균 15.1%의 높은 순익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성장률(9.1%)보다 휠씬 높을 뿐아니라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MS는 이번주중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순익이 작년보다
44%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싯가총액 10위권내에 있는 시스코시스템즈(네트워크 장비업체)는 25%,
월마트(유통업체)는 22%가 증가했다.

미국의 증권업체인 페인웨버사는 이들 대기업의 성장률이 증시에 반영,
S&P500 지수의 경우 상위 10대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GE 주식은 주당순이익(EPS)의 40배에 거래되고 있고 IBM은 27배에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

페인웨버의 에드 커쉬너 시장분석가는 "미국 대기업들의 순익과 주가가
이처럼 크게 올라간 것은 생산성이 향상된 이유도 있지만 물가가 어느때보다
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발표되면서 지난 16일 다우존스와 나스닥,
S&P500 등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