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아시아에서 찬밥신세가 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로가치가 조만간 유로당 1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시아지역에서 유로화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은 최근 외환보유고중 유로화의 비중을 10%미만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홍콩 금융관리청은 연초 유로출범당시 유로화 비중을 20%정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태국도 외환보유고중 유로화 비중을 늘리겠다던 당초 입장을 바꿔 "중립"을
유지하기로 했다.

차투 몬골 소나쿨 태국은행 총재는 "태국기업들이 유로를 믿지 않고 있어
유로화 비중을 늘릴수 없는 형편"이라며 유로화 비중을 현재의 6%선에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유로화 비중은 달러(86%)는 물론 엔화(8%)보다도 낮다.

일본은 유로화 약세로 대유럽 수출이 급감하자 유로화를 원망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정부도 "올 1~5월사이 대 유럽 무역흑자가 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백90억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며 "약세 유로"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