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젤란 펀드(Magellan Fund)"

미국 최대의 투자신탁회사인 피델리티사를 대표하는 뮤추얼펀드다.

마젤란펀드는 99년4월현재 펀드규모가 9백30억달러(약 1백조원)에 달한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마젤란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6%다.

최근 3년간은 96%, 최근 5년간은 1백75%다.

마젤란펀드는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는 피터린치가 지난 77년 처음으로
맡았을 때는 불과 2천만달러(2백20억원)의 아주 보잘 것 없는 펀드였다.

그로부터 10년뒤인 88년 마젤란펀드는 1백억달러(10조원)로 커졌으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마젤란펀드의 역사가 바로 미국 뮤추얼펀드의 역사다.

미국은 99년 현재 열가구에 네가구가 뮤추얼펀드에 투자하고 있을 만큼
뮤추얼펀드의 왕국이다.

뮤추얼펀드 자산규모는 99년4월말현재 5조9천억달러(6천4백조원)이다.

이는 국내 수익증권수탁고(뮤추얼펀드 포함) 2백50조원의 25배 수준이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미국은 99년 4월말현재
3조2천6백억달러로 전체 뮤추얼펀드 수탁고의 5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주식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13.8%에 불과하다.

미국 뮤추얼펀드 시장이 이처럼 일반화되고 급성장한 것은 주가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는 지난 91년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90년말 2,633포인트 98년말 9,118로 연평균 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99년들어 6월말까지 이미 20%이상 상승했다.

이때문에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뮤추얼펀드가 은행예금이나 채권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

자연히 뮤추얼펀드로 돈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베이비 붐" 세대가 중.장년층으로 접어들면서 공적인 사회보장제도가
축소됨에 따라 서민들의 노후안정대책의 필요성이 증가한 것도 뮤추얼펀드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전체 연금상품중 17% 가량이 뮤추얼펀드로 운용되고 있는 것이 뮤추얼펀드
활성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

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의 뮤추얼펀드 가입률이 높은 편이다.

연간 소득이 7만5천달러이상 가구중에서 72%가 뮤추얼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미국 투신협회에 따르면 뮤추얼펀드 투자자의 성향은 <>직업을 가진 평균
37세의 기혼자 <>주식투자나 연금가입자로 연평균 5만달러의 소득자가 평균
2개펀드에 7천달러 정도를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대한투신 국제부장은 "최근 미국주가가 11,000포인트를 넘어서자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뮤추얼펀드는 미국 사람들의 재테크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은행예금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