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프리미엄 아파트를 잡아라"

서울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좋은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된다.

올 하반기와 내년초 공급되는 한강변 아파트는 모두 3천3백여가구에 이른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 공급물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이들
아파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요즘엔 같은 지역 같은 평형의 아파트라도 한강이 보이느냐 아니냐에 따라
시세차이가 더 커지는 추세다.

30평형의 경우 보통 3천만~5천만원정도의 차이가 난다.

내년 10월에 입주하는 금호동 대우아파트 44평형의 분양권 시세는
3억2천만~3억8천만원선.

분양가(2억1천1백48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한강조망권에 따라 6천만원정도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형평형은 최고 1억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한강프리미엄"은 남향이면서 한강이 보이는 강북지역 아파트 에서 더 높게
붙는 경향이 있다.

<>행당동 동아 =행당1-3구역을 재개발하는 동아아파트는 모두 5개동
3백75가구(일반분양 2백47가구)로 오는 9월 분양된다.

지하철 응봉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이중 9~25층으로 지어지는 4개동은 중랑천을 따라 전면에 배치돼 한강을
볼 수 있다.

뒷편에 지어지는 5동 24평형 50가구에선 한강을 볼 수 없다.

최근 분양된 대림과 한신아파트는 동아아파트 뒤편에 위치해 일부 높은
층에서만 한강이 보인다.

<>금호동 삼성 =금호12구역에 재개발되는 삼성아파트는 5백98가구중
3백61가구가 오는 9월 일반분양된다.

금호역과 신금호역에서 걸어서 10분이내 거리다.

13~15층 11개동으로 이뤄진다.

이중 전면에 있는 3개동 및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곳에 들어서는 2개동
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뒤쪽에 있는 동에선 최상층에서나 한강을 볼 수 있다.

<>동부이촌동 대우 =한강 외인아파트 부지에 약 7백50가구가 들어선다.

분양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늦어도 내년 2월께는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이촌역에서 걸어서 5분 걸리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수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50평형에서부터 90평형대까지 대형평형위주로 지어진다.

동수는 13-14개이며 모두 25층 이하이다.

기존의 "성냥곽같은 아파트" 스타일을 벗어나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탑상형"으로 설계된다.

80% 이상의 가구에서 한강이 보이지만 뒤편의 저층에선 한강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동부이촌동 삼성 =청탑.한신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아파트는 약 2백50
가구규모다.

조합원분 1백40가구를 제외한 물량을 오는 9월 분양한다.

현재 설계작업중이다.

남쪽에 배치된 동에서는 한강이 보이지만 뒤쪽 동에선 한강을 볼 수 없다.

<>당산동 삼성 =시범외기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아파트는 모두 8백1가구중
1백64가구가 오는 11월 일반분양된다.

당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16~19층 14개동으로 지어진다.

이중 강변도로를 따라 전면에 있는 5개동의 3층이상(2백72가구)에서 한강이
보인다.

<>당산동 대우 =삼호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우아파트는 5백32가구중
1백45가구가 오는 10월 일반분양된다.

당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며 21~25층의 9개동으로 꾸며진다.

이중 3개동에선 국회의사당 옆쪽의 한강이 보인다.

나머지 6개동은 재건축되는 삼성아파트에 가려 20층이상에서나 한강을 볼
수 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