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트는 지난 93년 서울 창동에 1호점을 낸뒤 현재 전국적으로16개까지
점포를 확대한 국내 최대의 할인점이다.

대다수의 유통업체들이 고전한 IMF시대에서도 소비자들의 알뜰구매패턴에
힘입어 고성장을 계속했다.

E마트의 고속성장의 이면에는 가격 경쟁력, 품질, 고객서비스, 지역친화적
마케팅 전략 등이 주효했다.

점포가 위치한 상권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팔겠다는 E마트의 고집은
"최저가격 2배 보상제"를 탄생시켰다.

E마트에서 구입한 상품이 같은 상권의 다른 소매점보다 가격이 비쌀 경우
E마트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그 차액의 두배를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자체상표(PB)상품도 고품질 상품을 값싸게 팔기위해 개발됐다.

E플러스(계란 참미역 돌구이김 조미오징어 우유 냉면 화장지 전화기 국수),
그린피아(머그잔 접시 수저 프라이팬 주전자), 투모로우(와이셔츠 남성양말),
키드랜드(아동내의) 등 4개 브랜드에 걸쳐 3백여개의 PB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PB매출 비중도 97년 3%에서 98년 4%, 99년 10%로 늘어나는데 이어 매년
1백여 품목씩 새로 개발, 2003년까지 45%로 높일 계획이다.

질좋은 상품만을 내놓아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노력도
돋보인다.

기본적으로 구입한 날짜에 상관없이 영수증을 제시하면 고객의 마음에
들지않는 상품을 교환 또는 환불해 주고 있다.

상하기 쉬운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제조업체가 정한 유통기한을
다시 절반으로 단축시킨 신선도만족 책임제도 실시중이다.

가전제품 등 공산품의 경우도 입점한지 6주가 지나면 30~50%씩 할인판매하는
비식품신선도관리제를 도입 , 눈길을 끌고 있 했다.

계산대에서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계산착오 5천원보상제"는
E마트만의 대표적인 고객서비스.잘못된 계산이 발견되면 즉시 정정을 해주고
추가로 5천원을 보상해준다.

이같은 강점을 가진 E마트는 새로운 곳에 점포를 낼 때마다 지역 소매상인들
의 거센 저항을 경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업체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문화센터 등을
통해 고객편의를 제공하는등 지역밀착형 영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의 부녀회나 장애인단체등에 판매액의 일부를 환불해주는 지역마일리지
제는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매장입구에 각 단체의 영수증함을 설치하고 소비자들이 영수증을 모아 오면
2~3개월단위로 액면금액의 0.5%를 기금으로 돌려주고 있다.

E마트는 올해 8개 점포를 신규 출점하는등 오는 2003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자, 60개 점포로 확장할 계획이다.

매출액도 지난해 1조원 돌파의 여세를 몰아 올해 1조5천억원, 2000년에는
2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