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창조적 파괴' 지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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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
미국산업의 핵심 요소는 얼마전만해도 철강 자동차 화학공장 등이었다.
그러나 정보혁명으로 이러한 요소들은 하나 둘 대체돼 지금은 경제가치가
소프트화되고 있다.
오늘날 사회의 가치라고 여기는 것들은 모두 지식의 산물이다.
조세프 슘페터 하버드대 교수가 지적했듯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끊임없는 과정, 즉 "창조적 파괴"로 미국경제는 오늘의 기반을 갖게 됐다.
과거의 것을 대체하는 창조적 파괴행위로 국부를 축적해온 것이다.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정보기술(IT)이 새로운 경제가치를 창조하면서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정보혁명이 도래하기전 기업가들의 의사결정은 불완전한 정보에 영향을
받았다.
기업가들은 제한된 자료와 인적자원을 가지고 판단을 내려야 했다.
일례로 공장에 재고품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공장가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판단을 흐리게 하는 요소들이 널려있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기업가들은 창고에 재고품을 쌓아둘 필요가 없어졌고 이는 기업들의 생산
증대와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이어졌다.
경쟁력에서 뒤지는 열악한 정보는 생산 및 분배과정에서 무시되거나
사라진다.
인터넷사이트의 확산과 기술개발로 공장과 도매점 소매점 등 모든 물류
채널이 바뀌고 있다.
정보혁명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기술개발이 지속돼야 하고 기술개발에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젊은이들은 선배들의 업적을 더욱 쌓아 지적인 영토를 더욱 확대해야 하며
대학은 새로운 지식을 축적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과학적 효율성이 전부는 아니다.
기술만으로는 사회가 직면하게 될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식의 지평을
열어갈수 없다.
또한 기술개발만으로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할 수 없으며 활기넘치는 미국
경제를 유지할 수도 없다.
"인간의 지혜"가 결여된 기술개발과 기술은 한낱 도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 교육은 기술과 지식을 지혜로 전환시켜야 하는 대명제를 안고 있다.
지혜는 새로운 비전을 창조할 줄 아는 사고의 과정이다.
젊고 활기찬 사고능력은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곳에 쓰여져야 한다.
인간의 창조력은 사색하고 토론하는 데서 비롯되며 인간의 사고능력은 철학
문학 음악 예술 언어 등과 친숙해질 때 더욱 더 빛을 발한다.
문학은 인간 삶의 다양한 부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또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사물을 보는 직관력을 키워준다.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거장의 피아노 선율에 심취하며 느끼는 지적 만족감
은 사색하는 습관을 갖게 한다.
풍부한 교양 습득을 통해 얻어지는 세계관은 다른 분야들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지식은 이같은 훈련의 산물이다.
이 훈련은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을 더욱 넓혀주게 된다.
시각이 넓을수록 창조적인 안목을 갖게 된다.
그러나 학문과 지식 지혜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물질적인 번영을 포함한 한 나라의 국부는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인성"에 달려있다.
젊은이들이 이뤄낼 성공은 정직과 근면의 결실이다.
물질적인 성공의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다른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는 포용력과 명예를
존중하는 마음에 깃들어 있다.
인간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개인의 만족감을 초월한 실천적인 미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구조의 뿌리는 구성원 상호간의 신뢰다.
신뢰가 없는 경제구조에는 재화의 교환과 용역의 제공이 있을 수 없다.
기본 원칙인 신뢰를 위반하는 사업가들이 많아지면 경제구조는 물론
사회구조가 생명력을 잃게 된다.
또한 미국 사회의 병폐인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모든 경제 참가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제껏 쌓아올린 자유로운 자본체제를 지킬 수 없다.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준다면 미국 경제가 성취한 부를 좀더
공평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국가재산과 정부조직 기업문화 등 풍성한 유산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치있는 것은 공명정대함이다.
젊은이들은 고유의 전통이 길이 이어지도록 선배들의 미덕을 따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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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최근 하버드대
학위수여식에서 행한 연설문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 정리=방형국 국제부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
미국산업의 핵심 요소는 얼마전만해도 철강 자동차 화학공장 등이었다.
그러나 정보혁명으로 이러한 요소들은 하나 둘 대체돼 지금은 경제가치가
소프트화되고 있다.
오늘날 사회의 가치라고 여기는 것들은 모두 지식의 산물이다.
조세프 슘페터 하버드대 교수가 지적했듯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끊임없는 과정, 즉 "창조적 파괴"로 미국경제는 오늘의 기반을 갖게 됐다.
과거의 것을 대체하는 창조적 파괴행위로 국부를 축적해온 것이다.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정보기술(IT)이 새로운 경제가치를 창조하면서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정보혁명이 도래하기전 기업가들의 의사결정은 불완전한 정보에 영향을
받았다.
기업가들은 제한된 자료와 인적자원을 가지고 판단을 내려야 했다.
일례로 공장에 재고품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공장가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판단을 흐리게 하는 요소들이 널려있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기업가들은 창고에 재고품을 쌓아둘 필요가 없어졌고 이는 기업들의 생산
증대와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이어졌다.
경쟁력에서 뒤지는 열악한 정보는 생산 및 분배과정에서 무시되거나
사라진다.
인터넷사이트의 확산과 기술개발로 공장과 도매점 소매점 등 모든 물류
채널이 바뀌고 있다.
정보혁명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기술개발이 지속돼야 하고 기술개발에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젊은이들은 선배들의 업적을 더욱 쌓아 지적인 영토를 더욱 확대해야 하며
대학은 새로운 지식을 축적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과학적 효율성이 전부는 아니다.
기술만으로는 사회가 직면하게 될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식의 지평을
열어갈수 없다.
또한 기술개발만으로 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할 수 없으며 활기넘치는 미국
경제를 유지할 수도 없다.
"인간의 지혜"가 결여된 기술개발과 기술은 한낱 도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 교육은 기술과 지식을 지혜로 전환시켜야 하는 대명제를 안고 있다.
지혜는 새로운 비전을 창조할 줄 아는 사고의 과정이다.
젊고 활기찬 사고능력은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곳에 쓰여져야 한다.
인간의 창조력은 사색하고 토론하는 데서 비롯되며 인간의 사고능력은 철학
문학 음악 예술 언어 등과 친숙해질 때 더욱 더 빛을 발한다.
문학은 인간 삶의 다양한 부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또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사물을 보는 직관력을 키워준다.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거장의 피아노 선율에 심취하며 느끼는 지적 만족감
은 사색하는 습관을 갖게 한다.
풍부한 교양 습득을 통해 얻어지는 세계관은 다른 분야들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지식은 이같은 훈련의 산물이다.
이 훈련은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을 더욱 넓혀주게 된다.
시각이 넓을수록 창조적인 안목을 갖게 된다.
그러나 학문과 지식 지혜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물질적인 번영을 포함한 한 나라의 국부는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인성"에 달려있다.
젊은이들이 이뤄낼 성공은 정직과 근면의 결실이다.
물질적인 성공의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다른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는 포용력과 명예를
존중하는 마음에 깃들어 있다.
인간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개인의 만족감을 초월한 실천적인 미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구조의 뿌리는 구성원 상호간의 신뢰다.
신뢰가 없는 경제구조에는 재화의 교환과 용역의 제공이 있을 수 없다.
기본 원칙인 신뢰를 위반하는 사업가들이 많아지면 경제구조는 물론
사회구조가 생명력을 잃게 된다.
또한 미국 사회의 병폐인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모든 경제 참가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제껏 쌓아올린 자유로운 자본체제를 지킬 수 없다.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준다면 미국 경제가 성취한 부를 좀더
공평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국가재산과 정부조직 기업문화 등 풍성한 유산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치있는 것은 공명정대함이다.
젊은이들은 고유의 전통이 길이 이어지도록 선배들의 미덕을 따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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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최근 하버드대
학위수여식에서 행한 연설문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 정리=방형국 국제부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