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에서 대출받은 사람이 원리금과 카드 이용대금을 제 때 갚으면
자동으로 금리를 할인받게 된다.

국민카드는 3개월 연속 연체가 없는 고객에 대해선 카드대출 금리를 3개월
단위로 0.3%포인트씩 내려주기로 했다.

금리할인 혜택은 최고 1.5%포인트까지다.

슬라이딩 시스템(대출금리 자동인하)으로 불리는 이 제도는 고객이 성실하게
원리금을 갚으면 별도로 요구하지 않아도 대출기간 중에 적용 금리를
카드회사가 스스로 내려주는 것이다.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선 <>3개월간 연체없이 대출금을 갚고 <>신용카드
사용에도 연체나 거래정지 사실이 없으며 <>결제계좌를 국민은행 통장으로
해야 한다.

국민카드는 28일부터 기존대출과 신규대출 모두 금리를 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신용대출은 종전 연11.5~18.5%에서 연10.5~17.5%로, 담보대출은
연11.0~15.5%에서 연9.5~14.5%로 인하된다.

기존 대출을 받은 사람은 이번 금리 인하와 슬라이딩 시스템을 동시에
적용받을 경우 최고 2.5%포인트까지 금리를 적게 낼 수 있다.

연20~21%의 고금리를 부담해온 옛 장은카드 대출고객들은 연16.0%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어 혜택 폭이 더 크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일시상환 방식으로 대출을 받고 기한을 연장해도 할인 금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국민카드는 고객 스스로 신용을 우수하게 유지하게 하고 연체관리 비용을
줄일 목적으로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