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멕시코가 오는 9, 10월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다.

마뉴엘 로페즈 블랑코 멕시코주재 EU대사는 "선결 과제가 남아있지만 협상
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EU는 지난 25일 멕시코 시티에서 폐막된 6차 협상에서 멕시코측에 오는 200
3년까지 EU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35%에서 4%로 내릴 것을 제안했다.

이는 관세철폐를 요구한 종전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멕시코는 2007년까지는 급격한 인하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도 EU
측의 관세인하 요구에는 포괄적으로 동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자동차에 대해서는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EU는 현지 부품 사용 비율이 60~70%인 완성차에 대해 관세감면 등의 무역특
혜를 부여할 것을 제시한 반면 멕시코는 30% 이하를 주장했다.

양측은 다음달 19~23일 브뤼셀에서 7차 협상을 열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EU와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는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키로 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오
는 11월부터 EU와 남미를 포함하는 자유무역지대의 창설을 논의키로 합의했
다.

양측은 이를위해 28일 정상회담을 열고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U와 메르코수르가 자유무역창설 논의를 시작하더라도 핵심 쟁점인 관세문
제는 빨라야 오는 2001년부터 논의될 예정이다.

방형국 기자 bigjo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