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8일 충남도청에서 충남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김종필 총리를 극찬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먼저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김 총리 이하
자민련과 힘을 합쳐 선거에서 이겼고 공동정부도 무사히 잘 이끌 수 있었다"
며 충남지역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김 총리에 대해 "같이 일을 해보니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있고 탁월한 판단력을 지녔으며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정치지도자라는 걸
알게됐다"고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함께 "1년반 동안 공동정부를 이끄는 과정에서 한 번도 다투거나 생각이
안맞아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처럼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것은 나보다 김 총리가 많은 점을
이해하고 도와준 결과"라며 공동정권의 공조체제를 이룬 공을 김 총리에게
돌렸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옷사건"과 "파업유도 의혹사건"등의 처리문제로
자민련 의원들과 김 대통령 사이에 미묘한 틈새가 보이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 대전=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