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면서 중풍(뇌졸중)환자의 발병위험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풍은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어 기온이 뚝 떨어질 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름철에도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의 발생 위험이 높다.

중풍은 매년 15만명의 환자가 발생, 2만5천여명이 사망하는 성인의
사망원인중 1위로 조사되는 고약한 질환이다.

환자를 졸지에 쓰러뜨려 가사상태에 빠지게 함은 물론 다행히 생명을 건졌다
해도 심각한 후유장애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도 일반인들은 "중풍은 노년층에만 생긴다"든지 "혈압이 낮으면
안심해도 된다"는 등의 잘못된 상식에 사로잡혀 중풍에 무관심하다.

그러나 현실은 심각하다.

중풍의 발병연령이 30대까지로 낮아지고 있으며 중풍환자중 고혈압환자는
절반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혈압이 정상이거나 저혈압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처럼 위험한 중풍은 발병전에 반드시 위험한 전조증상을 나타낸다.

손발저림 어지럼증 두통 감각장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증상이 지속될 경우 뇌혈류검사(TCD)를 받아보는 게 좋다.

물론 이런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뇌경색 환자의 70%가 이런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생활이 편리해지고 식생활이 변화됨에 따라 뇌경색환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TCD는 중풍예방차원의 유일한 검사법으로 초음파를 발사해 적혈구에서
반사돼오는 파장으로 혈류속도를 측정하는 조사다.

측정결과가 정확하고 검사료가 저렴한게 장점이다.

이 검사는 비단 뇌졸중 전조증상이 있는 사람외에 가족중에 중풍환자가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뇌졸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 40대이후의 흡연자와 폐경기여성도 받아볼 만하다.

이 검사로 중풍 위험이 있으면 거풍통기환을 중심으로 순기활혈탕
가미온담탕 유풍탕 등을 투약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대개 이들 약은 복용하면 3개월 후에는 환자의 75%, 6개월 후에는 90%이상의
환자에서 중풍전조증상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풍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극히 어려운 만큼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뇌혈류검사를 받는게 중요하다.

< 서보경 동서한의원 원장 (02)555-6926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