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18일 삼성전자를 대량으로 순매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49만주(약 5백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대량으로 사들이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오는 22일과 23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신주인수
청약을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신주인수청약을 앞두고 납입대금을 마련하는 한편, 그동안 주가가
많이 상승한 것을 노려 시세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것.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이항영 과장은 "신주인수권을 확보해놓은 외국인투자가
들이 그동안의 시세차익을 실현하고 또 청약납입대금을 마련하려는 의도에서
대량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17일 현재 47.91%에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주인수청약이 끝나는 23일 이후에는 다시 원래 수준으로 복원될
전망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