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위원회 상설회의(MC)의 미군전력 한반도 증강배치 결정으로
해외 미군기지에 주둔중인 첨단전력이 대거 국내에 들어온다.

16일 6천t급 핵추진 잠수함 1척이 남해안 기지에 도착했으며 일본
오키나와와 미국 하와이 등에 있던 공중조기경보기(AWACS) 대잠초계기 P3C
등이 17일 들어온다.

사정거리 4백50~2천5백km의 토마호크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급 순양함도
미군기지를 출발, 수일내로 한반도 주변해상에 포진할 예정이다.

코소보 해역으로 이동했던 키티호크 항공모함도 오는 20일께 일본
요코스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군은 한반도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미국 본토의 전력을 추가로 한반도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서해안에 배치된 해안포 등을 사용해 우리 함정을
공격해 올 경우 공군력을 동원, 이들 시설을 무력화시키는 등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보복공격이나 다른 충돌사건을 야기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교전수칙에 의해 해당시설
을 즉각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안포나 미사일을 동원할 경우엔 북한의 관련시설을 완전히 파괴
시키는 전략이 수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어선과 경비정들은 서해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오지 않는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유엔사는 북한에 다시 장성급회담을 열자고 이날 제의햇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