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자회로 설계를 위한 CAD솔루션과 에뮬레이터는 따로 만들어
졌습니다. 게다가 국산화는 거의 안 된 상태입니다. 대기업 연구소와 대학원
을 제외하곤 한번 만져보기조차 어렵습니다"

KAIST 출신의 중견 엔지니어인 노명래(43) 사장은 전자시스템 개발의
기본장비를 대학과 산업현장에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베스트킷을 개발했다고
강조한다.

CAD솔루션과 에뮬레이터의 기능을 합치고 PC에서도 작동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노 사장은 "지금까지 전자회로 설계용 CAD솔루션과 에뮬레이터는 대부분
수입해 사용했다"며 그 가격만도 각각 3천만원과 1억원을 넘는 고가품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앞으로 1~2년간 기본기능만 갖춘 교육용 모델은 60만원, 기업 및 연구
소용은 3백만원대에 팔 계획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과 대학생도 부담없이 연구개발에 활용토록
하기 위해서다.

IC(집적회로) 설계기술을 지원하고 문제점을 해결해준다는 회사 창립취지
에서도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노 사장은 전자부품연구소와 공동으로 데이터 보안 및 처리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시스템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