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6 시그마" 경영현장을 직접 찾는 등 생산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16일 LG는 구 회장이 허창수 LG전선 회장, 정영의 LG증권 회장,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 등 회장단 및 사장단 22명과 함께 17,18일 이틀 동안 LG전자
창원공장 및 LG화학 울산공장을 둘러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공장은 한국경제신문이 추진하고 있는 6시그마 경영혁신운동에 동참,
결실을 톡톡히 보고 있는 사업장이다.

구 회장이 생산현장을 직접 찾는 것은 LG화학과 LG전자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그룹측은 1년에 한두차례 생산현장을 찾던 구 회장이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가 터진 이후 오랜만에 생산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빅딜과 그룹 구조조정 등 산적한 현안을 직접 해결하다보니 생산
현장을 직접 챙길 짬이 없었다는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 회장의 이번 생산현장 방문은 최고경영진들과 함께 그룹 핵심역량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회장단 및 사장단간 결속을 다지려는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빅딜 데이콤 매각 등 그룹 구조조정의 큰 틀을 마련한 만큼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재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번 생산혁신현장 시찰에는 허동수 LG칼텍스정유 부회장, 손기락 LG산전
부회장, 권문구 LG전선 부회장,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이문호 LG화재
부회장, 박운서 LG상사 부회장도 동행한다.

또 이창세 LG실트론 사장 조명재 LG생활건강 사장, 김선동 LG LCD 사장,
송재인 LG정밀 사장 등 화학과 전자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들도 참석한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