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연중 시리즈로 펼치는 브랜드 광고가 시중에 화제다.

이 회사는 6월 들어 코스닥시장 폭등과 함께 사회적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된 벤처기업과 관련, "무엇으로 벤처하고 있소"를 새 광고 카피로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전통주 업체인 국순당의 올해 11번째 광고 카피.

국순당은 1차로 "누가 나와 빅딜 하겠소"라는 카피를 내걸고 올 연초부터
신문 광고를 통해 회사 존재를 세상에 알리면서 독특한 화법으로 시선을
끌어 왔다.

빅딜 카피는 당시 대기업간의 지지부진한 빅딜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문구를 담았으나 독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잘 불러 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나온 광고 문구는 "뒤끝이 있다면 난 물러 나겠소" "누가 우리의
어부를 지켜 주겠소" "건강만한 효도가 어디 있겠소" "어디 나만한 유행
있겠소" 등.

한결같이 사회적 이슈를 타는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잘 짚어낸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보름에 한번 꼴로 바뀌는 새 카피가 나올 때마다 국순당 광고는
애주가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순당이 브랜드 광고 시리즈를 내게 된 것은 백세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IMF시대에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전통주 업체의
자존심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의 한사홍 마케팅 부장은 "백세주의 이미지를 단순히 몸에 좋은
전통주 수준을 넘어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술로 부각시키기 위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