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인터넷 활용 정도는 국가별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웨덴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와 캐나다 은행들이 가장 앞서 있다.

미국 서유럽 호주 등의 은행들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 등의 신흥국가들은 가장 낙후됐다.

일본도 경제규모에 비해서는 크게 뒤쳐져 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 최대 은행인 메리티뱅크는 전체 계좌의 20%가 인터넷
통장이다.

스칸디나비아 지역 은행들의 인터넷화가 빨랐던 이유는 정부의 통신비
절감 및 PC보급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은행의 경우 통장거래 빈도수가 미국의 25%에 불과하다.

호주의 선발(리딩)은행들은 은행간 고속 네트워크를 깔아 놓고 업무를
처리하는 등 비교적 앞선 편이다.

커먼웰스은행은 6만3천여 인터넷 고객을 확보했으며 30만여개의 증권거래
계좌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바클레이즈와 HSBC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PC뱅킹을 도입, 현재 20만명의 인터넷
고객을 확보했다.

HSBC는 최근 고객과 상호 대화를 통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TV뱅킹시스템
을 도입, 운영에 들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흥국 은행들이 인터넷 비즈니스에 낙후된 가장 큰 이유는 정보인프라의
열세 때문이다.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은 지난 2년동안 계속된 금융위기 영향으로
정보기술 개발에 뒤쳐졌다.

일본 금융계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초보단계로 규정할 수 있다.

후지은행 산화은행 스미토모은행 등이 인터넷 결재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낮은 PC 보급률(전체 가정의 20%)에 막혀 애를 먹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