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평소에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만 요즘은 IMF 사태로
스트레스의 정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물론 나와 같은 경영자도 예외가 아니다.

요즘처럼 주변의 상황이 돌변하는 시대엔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면
누적된 스트레스로 쓰러질 수 밖에 없다.

나는 지금까지 병원신세를 지거나 보약을 달여 먹은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한 편이다.

아마도 내가 이렇게 건강을 지킬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건강은 몸보다
마음"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덕이라고 본다.

사실 회사를 대표하는 경영자가 늘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기란
힘든게 현실이다.

그러나 나는 치열한 경쟁사회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지키려 노력한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생활의 여유를 가지려고 애쓴다.

마음이 편해야 아이디어도 잘 떠오르고 일이 잘 풀린다는 사실은 두말할
것도 없다.

다른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소식 채식 운동 금욕 등 여러가지를
병행해가면서 각별히 신경쓰는데 비하면 나는 특별히 하는 것은 없다.

그러나 규칙적인 생활습관-

이것이 내 건강관리의 비법이 아닌가 싶다.

학창시절부터 일찍 잠자리에 들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왔다.

그 습관 덕에 지금도 오전 7시 전후에 출근한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세끼 식사는 거르지 않고 편식은 전혀 하지 않는다.

담배는 전혀 안피후고 커피나 술도 즐기지 않는다.

대신 녹차 인삼차 둥굴레차 대추차와 같은 전통차를 즐겨 마신다.

사실 과음과 지나친 흡연만 줄이더라도 우리는 훨씬 건강한 삶을 살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실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

특히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는 더욱 그렇다.

짬짬이 운동하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되겠지만 꼭 운동이 아니라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바로 마음의 건강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일자체를 스트레스로 바라보기보다는 즐기고 사랑하는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 그리고 늘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무엇이든 쌓아두지 않고 함께 대화
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식사 수면등 지극히 평범한 생활의 모든 부분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건전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언젠가 건강연령이 삶의 질과 평균수명을 결정해 주는 진짜나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건강연령은 정해져 있는게 아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하나씩 고쳐 나가면 젊게 나타난다.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내 나이보다 훨씬 젊게 살 수 있다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