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적 인쇄회로기판(PCB)제조에 적합한 세정장치가 개발됐다.

한국써텍(대표 유근신)은 블라인드 바이어 홀(BVH)형 PCB의 불량률을
종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전용 세정장치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BVH형 PCB는 일반 PCB와는 달리 부품을 꽂는 구멍이 위 아래를 관통하지
않는다.

머리카락 3가닥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미세한 깊이만큼만 파서 만든다.

덕분에 부품 집적도를 2배 이상 높인다.

고집적 PCB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40억원에 달한 내수시장이 올해엔
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 제품.

이 회사가 개발한 세정장치는 5kg/평방cm의 압력으로 물을 쏘아 구멍
내부를 씻고 잔류한 약품과 이물질을 흡수함으로써 PCB 불량률을 낮췄다.

종전에는 BVH형 PCB를 만드는 데 물 분사압력이 낮은 일반 PCB용 세정장치
를 사용한 탓에 구멍바닥에 잔류하는 이물질 제거에 한계가 있었다.

이는 수율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0345)497-5753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