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사업이 유망 투자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저금리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임대주택사업은 장기간에 걸친 투자인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게 많다.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지리적 요건과 가격상승 가능성이다.

사업지는 일단 목돈부담이 적고 월세수요가 많은 지역이 좋다.

특히 공업단지나 대학교 병원 등 임대수요가 많은 곳을 눈여겨 봐야한다.

역세권에 있거나 적어도 전철역까지 쉽게 닿을 수 있는 교통여건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현지 부동산을 통해 시세와 수요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필수.

임대가격이 적어도 매매가의 60% 이상은 돼야 수익성이 있다.

대형아파트보다는 소형아파트가 사업대상으로 적합하다.

소형이 임대를 할때나 나중에 현금화할 경우 유리하기때문이다.

재건축아파트나 재개발지역을 면밀히 살펴보고 인근 지역에서 이주자들을
흡수하는 방법도 고려할만 하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상계동, 동작구 사당동, 송파구 가락동 등이 임대사업을
하기에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노원구는 지하철이 잘 발달돼 있고 아파트 값이 싸 임대사업 적지로 꼽힌다.

특히 상계 주공아파트 3단지와 6단지는 4호선과 교차하는 노원역세권에,
9단지와 10단지 11단지 등은 마들역세권에 속해있다는 점에서 인기있는 단지.

앞으로 지하철 7호선이 완공되면 강남까지 바로 연결된다.

노원역 주변에는 미도파백화점 등 편의시설과 상업지역이 발달해 있다.

이에따라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17평형, 15평형 아파트 시세는 작년보다 5백만~1천만원정도 오른 5천만~
6천5백만원선이다.

11평형 13형형 등 소형평수는 4천5백만~5천만원선에서 구할 수 있다.

전세가는 17,15평형이 4천만~4천5백만원이고 11,13평형이 3천~3천5백만원선
에 형성돼 있다.

<>동작구 사당동 신동아아파트

사당동에서는 신동아아파트를 눈여겨 볼만 하다.

인근에 있는 한보공인 양찬희씨는 소형아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전세문의도 꾸준한 편"이라고 전했다.

월세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상업지역과 편의시설이 발달돼 있고 교통여건이 뛰어나 아파트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19평형이 작년보다 5백만원 오른 9천5백만~1억원선에, 24평이 1천만원정도
오른 1억3천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가는 19평형이 6천만~7천만원, 20평형은 8천5백만원수준.

같은 역세권에 속하는 우성아파트와 극동아파트도 19평이 8천7백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대림아파트및 상아아파트

가락동도 임대수요가 많이 몰리는 지역중 하나다.

가락2동 덕수부동산랜드 김성규 대리는 "임대는 물량이 부족할 정도"라며
이지역은 교육여건이 좋고 주변환경도 무난해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
고 말했다.

가락시장역이 가까이 있는 대림아파트 23평형의 시세는 1억1천만원정도.

전세가는 7천만~7천5백만원이다.

작년보다 1천만원정도 오른 시세다.

인근 우성아파트나 금호아파트도 전세수요가 많다.

가락2동 개농역세권에 있는 상아아파트나 미륭, 극동아파트도 전세나 매매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

개농역세권의 경우 5호선이지만 잠실쪽 교통도 발달해 있어 앞으로 시세가
오를 것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전망이다.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아파트

강서지역에서는 가양동 도시개발아파트가 주목된다.

가양 2,9단지 15평형이 5천만~5천5백만원, 18평형은 6천5백만원선이다.

전세가는 각각 3천5백만원, 4천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매매가는 작년과 별로 차이가 없지만 전세가는 소폭 오른 시세다.

지하철5호선 발산역세권에 포함된다.

주변환경이 깨끗한 편이고 할인매장이 발달해있어 전세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다.

내년초에 그랜드백화점과 E마트가 개장할 예정이다.

인근 주공아파트도 전세수요가 많다.

<>기타지역 아파트

면목동 한신아파트, 문정동 시영아파트, 신월동 길훈아파트 구로동 주공
아파트 등도 임대사업대상 아파로 무난하다.

수도권에서도 대학이나 산업시설과 인접한 안산 수원영통지구 등도 전세나
월세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편.

전세가 비율도 높아 관심을 가질만하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사업하는 요령 ]

임대사업을 하기위해서는 5가구 이상의 임대주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매입시기나 규모에 대한 제한은 없다.

현재 3가구를 가지고 있다면 평형에 관계없이 2가구 이상을 매입하면 된다.

사업자등록은 매매계약서를 갖고 거주지 구청 주택과에 가서 하면된다.

사업계획을 세울때 절세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주택임대사업은 세금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평형에 따라 혜택정도가 달라진다.

소형평수인 경우 혜택이 더 크다.

사업계획을 짤 때 매매가와 임대가 세금혜택 등을 고려하여 어떤 평형에서
이익이 가장 큰 지를 살펴보고 임대용 주택을 선택해야 한다.

취득세와 등록세의 경우 임대주택사업자가 임대를 목적으로 건축하거나 최초
로 승계 취득(신규분양포함)했을 때만 감면혜택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그래서 주인이 한번 이상 바뀐 주택은 매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