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메일은 인터넷 이용자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가장 보편적인 서비스다.

회사원 이연주(26)씨도 출근후 제일 먼저 웹브라우저를 띄워 간밤에 온
E메일을 확인한다.

지난 5월25일에도 어느 때처럼 출근하자마자 E메일 박스를 열었다.

친구 회사동료 거래선 등으로부터 여러통의 메일이 와 있었다.

그중 이씨의 시선을 끈 것은 미국의 "www.tipworld.com"사이트에서 온
"Virus Alert of the Day"란 제목의 편지.

26일 활동 예정인 CIH 바이러스를 비롯해 Anak.A, Clock.DE, Paycheck.A,
Victor 등의 바이러스를 조심하라는 경고문이었다.

물론 이씨는 곧바로 백신프로그램을 실행, 바이러스 검사를 다시 한번 했다.

평소 네티즌이라고 자부하는 이씨는 얼마전부터 미국의 PC World Technology
Network에서 운영하는 Tipworld 사이트에 자신의 E메일 주소를 등록해놓고
정기적으로 필요한 E메일을 받고 있다.

메일의 내용은 다양하다.

윈도 98.95NT, MS오피스 아웃룩(Outlook) 인터넷익스플로러 넷스케이프처럼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다.

볼만한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해주는 추천사이트나 게임 바이러스캘린더
SOHO비즈니스 정보도 종종 들어있다.

메이저리그 소식 육아 추천 비디오 취업소식과 같은 생활정보도 반가운
소식들이다.

이 사이트엔 소프트웨어 인터넷 OS 생활.취미 등 12개 항목에 걸쳐 1백20여
가지 주제가 있다.

이중 원하는 정보에 클릭만 해두면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미국 기준)을
제외하고 매일 최신 정보를 무료로 실시간 발송해준다.

"Tipworld" 사이트에서는 50여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자기 분야에서 골라낸 정보를 회원들에게 E메일로 보내준다.

이씨는 매일 들어온 메일에서 추천한 사이트를 방문한다.

컴퓨터 활용팁도 얻으며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그녀에게 인터넷이란 말 그대로 정보의
"바다"였을 뿐이었다.

주요 신문사 홈페이지나 CNET 사이트 등 주요 웹사이트 3곳만 방문해도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데는 족히 1시간이 걸렸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필요한 정보만을 쏙쏙 골라 내 PC에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바람은 "Tipworld" 정보배달 서비스를 찾으면서 현실로 이뤄졌다.

정보배달 서비스는 자신의 E메일 주소를 등록해두기만 하면 그 사이트의
경신되는 내용들을 정기적으로 E메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일일이 인터넷 사이트를 서핑할 시간이 없거나 제대로 된 검색방법을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필요한 정보를 꼭 집어 E메일로 보내주는 정보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봄직하다.

이처럼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해 Tipworld처럼 E메일을 이용해 정기
구독자에게 맞춤 정보를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헤드헌트 코리아(www.headhunt.co.kr)가 96년9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 관련 E메일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97년 5월부터 기존의 텍스트 메일이 아닌 HTML방식의 메일 서비스
인 "웹메일서비스(www.webmail.co.kr)"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5만5천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20개 정보에 월 3백만개 이상 발송하고
있다.

"이지페이퍼(www.ezpaper.co.kr)"도 대중문화 스포츠 레저 의료 건강 등
1백13개 항목에 걸쳐 정보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인포메일(www.infomail.co.kr)"은 뉴스 엔터테인먼트 패션 미용 등 57개
항목에 대해 정보배달을 해준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