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금융그룹인 리젠트퍼시픽그룹이 대유리젠트증권을 전격 인수했다.

31일 대유통상 고위 관계자는 "지난 29일 보유중이던 대유리젠트증권
보통주 16.84%와 우선주 4.04%를 3백50억원에 전부 리젠트퍼시픽그룹에
넘기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리젠트퍼시픽그룹은 기존 지분 34.23%를 합쳐 모두 55%이상의
대유리젠트증권 지분을 확보, 대유리젠트증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대유리젠트증권은 외국계합작증권사에서 순수한 외국계증권사로 변신하게
됐다.

외국금융기관이 국내증권사의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 것은 굿모닝증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대유통상 관계자는 "무차입 경영을 하기위해 지분을 완전히 넘기게 됐다"며
"이는 증권산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합작증권사로 전환할 당시부터 지분을 완전히 넘기는 문제를
검토해왔다"며 "최근들어 매각협상이 급진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영 대유리젠트증권 회장은 대유통상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대유리젠트증권은 지난해 2월 대주주지분 22%를 리젠트퍼시픽그룹으로
넘기면서 합작증권사로 전환됐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