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광고주대회에서는 "새로운 천년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세계
광고계의 주요인사들이 강연에 나선다.

인터넷 등 뉴테크놀로지의 발달과 글로벌 마켓화 등 시장환경의 변화에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또 아시아 경제위기를 딛고 일어선
세계경제와 광고계는 어떤 변화를 맞을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요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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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극복과 새로운 기회 ]

침 호우 라이 < 유니레버 동아시아 태평양지역 부회장 >

"방콕에서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간 태국의 가장"

"남편의 직업이 불안정해 소비를 줄여야 하는 일본의 가정 주부"

"다음 식사에 필요한 돈을 어디서 구할지 막막한 자카르타의 가족" 등등.

이들의 위기는 곧 다국적 기업인 우리의 위기이다.

우리는 이 지역의 수백만 가구 전체가 느끼고 있는 고통을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상품의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며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했다.

가정용 세정제품에 대해 새로운 리필 패키지를 도입하거나 어떤 경우엔
최소량의 단위로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소비자의 비용부담을 줄였다.

또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게을리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광고비용을
증가시켰다.

이는 단순한 비용절감 활동만이 아니다.

소비자가치 창조에 불필요한 활동들을 제거하려는 노력이다.

우리는 말 그대로 다지역 다국적 회사이다.

우리가 기업활동을 하는 국가들과 갖는 공생의 발전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제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국가들은 현재 놀랄만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고통스러운 경제적 혼란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결의는 그 어느 곳보다
뛰어나다.

다국적 기업에게 지금은 아시아지역에 대한 장기 전략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자 기회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