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최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등으로 국한했던 매장을 백화점 편의점 등
대중적인 유통망으로 넓히겠다"

최근 유통망 확대를 협의하기 위해 내한한 스위스 아이스크림 업체 뫼벤픽의
나탈리 수디르만 아.태지역 마케팅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뫼벤픽 아이스크림을 접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극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한국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얘기.

30대 초반인 수디르만은 한국을 비롯 일본 싱가포르 대만 뉴질랜드 홍콩 등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마케팅및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지휘하고 있는
책임자.

독일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한 뒤 영국에서 대학(버밍엄대 경영학)
을 나와 현재는 홍콩에서 살고 있는 "다국적인"이다.

"웬디스"로 잘 알려진 햄버거 업체인 미국의 웬디후드에서 7년간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던 식음료 전문가다.

그런 만큼 그녀의 마케팅 포인트는 정확했다.

우선 "뫼벤픽은 유제품 왕국인 스위스산으로, 한국에 진출한 유일한 유럽식
정통 아이스크림"이라는 점을 들어 제품 이미지를 홍보했다.

그 다음 본격적인 제품홍보에 초점을 맞춰 "맛의 차이"를 강조했다.

"천연 과일이 30%이상 들어있는 망고와 레몬라임 등 자연 그대로의 과일
아이스크림은 단연 세계 으뜸"이라는 것.

이런 제품의 우위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뫼벤픽의 유통을 담당했던 한국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한국영업이 위축됐다.

그래서 올 초 스위스 유통업체인 애드워크 캘러와 새롭게 계약을 맺고 공격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녀는 "서클K, 로손, 한화유통 등 편의점과 신세계 등 백화점에 뫼벤픽
매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15곳인 호텔과 레스토랑의 뫼벤픽 취급점도 연말까지 50곳으로 확대할
예정.

올해 전체 유통점 확보 목표를 묻자 "상한선은 없으며 가능한 얼마라도 확보
할 생각"이라고 답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판촉행사를 펼치고 대규모 광고도 벌이는 등 마케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뫼벤픽은 아이스크림 외에도 전세계 1백20개 마르셰 레스토랑과 37개 뫼벤픽
호텔및 리조트를 운영하며 연간 18억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