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를 위한 변호사그룹이 국내 처음으로 탄생했다.

환경소송 전문가인 손광운 변호사 등 20여명의 변호사들이 지난 10일 출범한
환경소송센터에 합류, 환경지킴이를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소음과 분진피해, 대규모 간척사업과 댐건설 등에 따른 주민의 환경
권침해 사례를 접수, 해결한다.

환경을 해치는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배상을 받아내는 미국의 시에
라(sierra) 클럽과 일본의 환경변호사모임이 모델이다.

면면을 보면 손광운 변호사는 한탄강살리기 시민모임을 결성했고 경기북부
환경포럼과 환경운동연합의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95년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1년간 환경법 등 환경관련분야를 공부, 이론
을 정립했다.

은정 변호사는 김.장.리 법률사무소 소속 미국변호사.

미국 보스턴내 작은 마을인 워번에서 발생한 지하수오염분쟁 소송을 다룬
"시빌 액션(Civil Action)"을 번역, 국내에 소개했다.

이 소송은 당시 공장폐수로 인한 수질오염과 마을아이들의 백혈병간의 관계
를 쟁점화,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최영동 변호사는 강원도 횡성일대에 설치된 송전탑건설을 둘러싼 환경권
침해여부를 놓고 주민들을 대신해 소송중이다.

송전탑이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쟁점.

장주영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내의 환경특별위원회 위원
이다.

오해칠 변호사도 경기북부 환경단체의 자문에 응하고 있다.

환경소송센터 변호사들은 지역별로 골고루 분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
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문일호 박구진 유병채 은정 변호사가 맡고 있다.

의정부지역에는 손광운 최영동 권종칠 이순우변호사, 경기도 여주에는
김갑배 오해칠변호사가 있다.

전남 순천에는 어용선, 여수 신현식, 광주광역시 민경환, 경기 수원 정훈탁
대전 정덕진, 대구 김기덕, 경기도 고양시에 박세웅 등의 변호사가 포진하고
있다.

*(02)747-8500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