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준리(FRB)는 18일 "인플레우려가 있다"며 향후 금리정책
에 대한 입장을 인상쪽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 4.75%인 연방기금(FF) 금리와 4.5%인 재할인율은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FRB는 이날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후 성명
을 통해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할 만큼 인플레가 위협적이지 않아 금리를
일단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플레압력이 높아지면 앞으로 금리를 올릴수 있다고 강조했다.

FRB가 금리를 마지막으로 올린 것은 지난 97년3월이었다.

이와관련, 월가의 금융 전문가들은 빠르면 오는 6월29~30일의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커스트러스트 은행의 조슈아 파인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시기와
폭은 전적으로 향후 경기동향에 달려 있다"며 물가불안이 지속되는 등 경기
과열조짐이 강하게 나타날 경우 인상시기가 크게 앞당겨 질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방침으로 미국 등 전세계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고 달러가치
는 크게 올랐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