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의 인간 승리-.

14일 신한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여왕상을 받은 김남순 설계사(38.
서울용산영업국)에 대한 평가다.

김씨는 작년 한해동안 1억1천6백만원의 소득을 얻었다.

보험만 팔아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이다.

그가 관리하는 계약만 1천4백여건.

개인고객 수만 1천명이 넘는다.

그는 신한생명 여왕상을 올해로 3연패했다.

화려한 경력이나 집안배경도 없다.

기업이 한꺼번에 가입하는 계약이나 수당이 많은 고액보험상품도 팔지
않는다.

순전히 주변의 평범한 소시민이 그의 고객이다.

"고객은 저의 가족"이라는 그는 "보험영업은 단순히 계약을 맺는게 아니라
고객의 가족일원으로 인생을 의논하고 문제해결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나름대로의 직업관을 밝힌다.

김 씨는 억대 연봉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한대 없다.

고객을 만나기 위해선 걸어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편리하기 때문
이다.

차 없는 고객에 대한 마음의 배려이기도 하다.

회사측이나 주위에선 그가 신한생명 여왕상 연패기록을 언제까지 이어갈
지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족같은 고객"

1천여명이 그를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