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요지의 노후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재건축사업은 현재 시공사 선정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투자분석을 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1천가구이상의 대형단지로 지어지거나 입지여건이 뛰어난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잘만 고르면 상당한 투자수익이 예상된다.

또 대부분의 재건축아파트는 내년초 일반 분양이 예정돼 있어 내집마련
기회로도 활용해볼 만 하다.

<>당산동 강남맨션 =지하철 당산역 근처에 있는 8백19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34평이상 중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오는 14일 재건축조합 설립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0여개사가 경합중이다.

부지는 1만1천평.

재건축추진위는 현재 1백45%인 용적률을 2백85%정도로 끌어올려 1천4백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건립할 계획이다.

주변 중개업소들은 내년 8월부터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외인아파트 =1만5천여평의 부지위에 27,37평형 5백50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이수건설이 평당 1천3백만원에 부지를 사들였다.

이수건설은 중대형 평형 8백여가구로 재건축, 내년 상반기중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는다.

이 곳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이주를 끝낸다.

<>여의도 백조.미주아파트 =백조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말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2천6백여평의 부지에 22평형 2개동 2백42가구다.

여의도백화점 뒷편에 있는 이 아파트는 11층짜리 고층아파트다.

롯데건설은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40층짜리 아파트로 재건축한다.

36~91평형 4백가구로 건립되며 내년초 일반분양된다.

63빌딩 맞은편에 있는 미주아파트도 32층 아파트단지로 재건축된다.

현재 30,39평형 2백76가구인 이 아파트는 33~75평형 5백60가구규모의 중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다음달안에 시공사가 결정된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경남기업 삼성중공업 등 4개사가 재건축시공 의향서를
냈다.

<>기타 =19~28평형 2백30가구로 이뤄진 역삼동 개나리3차 아파트는 31~57평
형 3백20가구로 재건축된다.

역삼동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성전 맞은편에 있는 럭키 태화 반도 영동 대성
등 5개 빌라단지는 34~50평형 1백35가구의 아파트로 바뀐다.

시공사인 경남기업은 조합원분 74가구를 제외한 61가구를 오는 11월께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공사도 재건축사업에 첫 진출, 성남시 하대원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
한다.

2만평 부지에 현재 5층짜리 11~19평형 9백10가구를 27~48평형 1천5백90가구
로 짓는다.

내년초 6백40여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