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지고 싶은 것은 모든 여성의 소망.

굶지 않고 큰 돈도 들지 않는 다이어트 비결은 없을까.

다이어트 전문가 유윤희(네이쳐스선샤인코리아 전무 건강상담실장)씨가
"먹으면서 살빼는 요리책"(자유시대사, 9천8백원)을 펴냈다.

그는 "다이어트의 유일한 길은 무조건 굶거나 배고픔을 참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먹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바르게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는 흰 밥을 잡곡밥으로 바꾸기만 해도 뱃살을 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같은 식품이라도 어떤 재료와 배합하는가,어떻게 요리하는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소식도 필수조건이다.

채소와 해조류를 제외하고 식사량을 평소의 70~80%로 줄이는 것.

급하게 먹는 것과 스트레스는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다.

볶거나 튀기는 대신 찌고 굽고 데쳐 먹어야 효과적이다.

밤참도 금물.

물을 많이 마시고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이 책에는 "다이어트 요리는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요리법과
늘 먹던 식품을 저칼로리 조리법으로 만드는 법 등이 원색화보로 담겨 있다.

해물스파게티 온면 버섯덮밥 곤약우동 등 칼로리별 식사조절법과 조리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남편을 위한 저칼로리 술안주, 건강보조식품 등도 들어있어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요리책으로 권할 만하다.

그는 최근 유행하는 갖가지 원푸드 다이어트(한가지 식품만 며칠동안
집중적으로 먹는 것)가 건강을 해친다고 지적한다.

살이 빠지지도 않지만 오히려 요요현상을 초래하거나 아름다움을
손상시킨다는 얘기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고통받는 여성이 한명이라도 줄어들었으면 좋겠어요.
날씬하면서도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하려면 건강이 꼭 전제돼야 합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