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 D램 반도체 가격이 사상 최저수준인 6달러대로 하락했다.

11일 업계에따르면 올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64메가 D램
(8x8싱크로너스형)은 최근 개당 6.43~6.95달러에서 시세가 형성
되고있다.

이는 한.일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안정을 위해 감산에 들어갔던
지난해 6월(7달러선)보다 더 낮은 가격이다.

또 최근 1년사이 최고로 높았던 지난해 12월의 11달러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D램 가격이 이처럼 급락하는 것은 후발주자인
대만업체들이 최근 저등급 64메가 D램을 저가로 대량 방출하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전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대만의 P사가 최근 "MK"라는 유령 상호로
저등급제품을 저가에 대량으로 내놓아 가격 하락을 부추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와함께 2.4분기가 반도체 비수기인데다 업계의 칩사이즈
축소작업으로 공급량이 꾸준히 늘어나고있는 것도 가격하락의 한
요인으로 들고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전우종 연구원은 "D램 가격은 1년에 평균 30%정도
떨어지는게 정상적이나 최근의 가격하락은 다소 지나치다"며 반도체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최근 2년여동안 시설투자를 거의
하지 못해 3.4분기부터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