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잉을 견디지 못한 중국의 주요 컬러TV브라운관 생산업체들이 오는
30일부터 6월30일까지 32일간 한시적으로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롄바오 베이징 파나소닉등 8개 컬러TV브라운관 생산업체는 최근 업체 대
표자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생산중단을 위한 준비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중국당국에
대해 컬러TV브라운관의 수입허가증 발급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컬러TV브라운관 업계가 최근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도산위기에
처해있다고 강조하고 이번 합의는 이를 타개키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창홍은 지난달 10% 이상 값을 내렸고 이
에 자극받은 콘카 TCL등 3개 업체도 최근 가격을 15-20%씩 인하했다.

중국내 컬러TV브라운관 가격은 54cm의 경우 지난해초 개당 7백80위안(한화
11만3천원 상당)에서 현재 5백80위안(8만4천원 상당)으로 25% 가량 떨어졌다.

64cm 브라운관도 97년과 98년 각각 15%와 20%씩 내린데 이어 올해도 하락
세가 지속되고 있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