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살아나면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단지내상가는 확실한 배후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수
있는게 장점.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들은 가구당 상가면적이 작아지는 추세여서 수익성이
더욱 좋다.

일반상가에 비해 초기투자비가 적은 점도 메리트로 꼽힌다.

5평안팎 점포를 개설하는데 분양가를 포함, 1억원이면 충분하다.

또 입지가 좋은 곳에서 임대를 할 경우 연 10%이상 임대수익을 올리는게
가능하다.

상권이 활성화되면 권리금과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 분양현황

대단지아파트 상가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분양을 끝내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상가들은 경쟁이 치열하고 예정가격보다 훨씬
높게 낙찰되는 경향이다.

지난 1일 입찰이 실시된 시흥 연성지구내 대우.삼호아파트 상가는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층의 5.7평짜리 점포는 내정가(4천15만원)보다 12배나 높은
4억9천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4월의 서울 신도림동 대림아파트(2천5백가구) 상가분양도 하룻만에
분양이 끝났다.

36개 점포입찰에 1백50여명이 몰렸다.

평균 낙찰가도 예정가를 20~30% 웃돌았다.

평당분양가가 1천3백만원으로 내정된 1층점포의 경우 2천80만원에 낙찰됐다.

대구시 산격동 대우아파트(1천7백가구) 단지내상가 1백2개 점포도 단숨에
80%이상 분양됐다.

입찰 당일에만 85개가 예정가의 1백30%선에서 다 팔렸다.

대우건설 상가분양 담당 권정섭대리는 "최근 단지규모가 1천가구를 넘고
상가면적이 0.3평이하인 곳은 대부분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고 말한다.

<> 투자포인트

상가투자의 성패는 입지여건 업종 주변상권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시장조사를 꼼꼼히 해야 한다.

우선 상가의 적정규모를 살피는게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가구당 상가면적이 0.5평이하라야 투자가치가 있다.

아파트 연면적이 1천평일 경우 상가면적이 5평을 넘지 않아야 된다는
얘기다.

상가규모가 작을수록 독점영업이 보장되고 장사가 잘되기 때문이다.

배후수요층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상가면적이 작아도 전체가구수가 일정규모 이상은 돼야 한다.

서울및 수도권은 최소한 5백가구이상, 지방은 8백가구를 넘어야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함께 인근에 백화점 재래시장 할인점이 있는 곳과 지하층이나 최상층에
위치한 상가는 경쟁력이 떨어져 피하는게 바람직하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