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향해 달려온 30년무대 .. '오태석 연극제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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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를 대표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59).
그가 꾸미는 연극무대엔 마침표가 없다.
연습을 할 때부터 막을 내릴 때까지 좀 더 나은 무대언어를 빚기 위한 끊임
없는 수정작업과 완성을 향한 냉철한 시선만이 존재할 뿐이다.
"웨딩드레스"(67년)로 극작부문에, "루브"(72년)로 연출부문에 각각 데뷔한
이래 30여년을 넘게 지키며 "완성"을 향해온 무대.
그는 그 무대를 통해 한국적 정서에 담긴 힘과 에너지를 신화적 상상력으로
채색해 표현해 왔다.
그가 7일부터 대학로 아롱구지소극장(구 성좌소극장)에서 "오태석 연극제II"
를 펼친다.
자신이 운영을 떠맡은 아롱구지소극장의 개관기념 잔치다.
"우리 소리.색깔.몸짓"이란 주제아래 열리는 이번 연극제 기간중 공연될
작품은 "춘풍의 처"와 "부자유친".
이 두 작품을 오는 9월 "99서울연극제"가 시작되기 전까지 격주로 한주씩
무대에 올린다.
서울연극제 기간에는 현재 집필중인 새작품을 공연한후 "태" "여우와
사랑을" 중 한편을 골라 연극제를 매듭진다는 구상이다.
먼저 공연될 "춘풍의 처"와 "부자유친"은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새로이 각인시키기 위해 고른 작품이다.
그는 "21세기 우리민족이 살아남는 길은 우리의 말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 놀이와 몸짓이 우리말의 결과 무늬에 어우러져 커다란 울림으로 증폭
되는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풍의 처는 고전 "이춘풍전"을 우리 고유의 소리와 춤을 가미해 해학적으로
재구성한 마당극 형식의 작품.
매사에 팔을 걷어붙이고 해대는 우리 여인네들의 강인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명호가 춘풍역을 맡고 황정민(춘풍의 처), 조미혜(기생 추월) 등이
출연한다.
부자유친은 혜경궁 홍씨 원작인 "한중록"에 담긴 사도세자의 비극을 요즘의
부자관계라는 틀에 맞춰 재해석한 작품.
성지루(영조), 박희순(사도세자), 김남숙(선희궁) 등이 호흡을 맞춘다.
이번 연극제 기간중에는 매주 1회정도 "우리연극" "우리놀이" 등을 주제로
한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갖는다.
또 "일본문화개방과 우리연극"을 주제로한 토론회도 연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30분, 7시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6시.
(02)745-3966.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
그가 꾸미는 연극무대엔 마침표가 없다.
연습을 할 때부터 막을 내릴 때까지 좀 더 나은 무대언어를 빚기 위한 끊임
없는 수정작업과 완성을 향한 냉철한 시선만이 존재할 뿐이다.
"웨딩드레스"(67년)로 극작부문에, "루브"(72년)로 연출부문에 각각 데뷔한
이래 30여년을 넘게 지키며 "완성"을 향해온 무대.
그는 그 무대를 통해 한국적 정서에 담긴 힘과 에너지를 신화적 상상력으로
채색해 표현해 왔다.
그가 7일부터 대학로 아롱구지소극장(구 성좌소극장)에서 "오태석 연극제II"
를 펼친다.
자신이 운영을 떠맡은 아롱구지소극장의 개관기념 잔치다.
"우리 소리.색깔.몸짓"이란 주제아래 열리는 이번 연극제 기간중 공연될
작품은 "춘풍의 처"와 "부자유친".
이 두 작품을 오는 9월 "99서울연극제"가 시작되기 전까지 격주로 한주씩
무대에 올린다.
서울연극제 기간에는 현재 집필중인 새작품을 공연한후 "태" "여우와
사랑을" 중 한편을 골라 연극제를 매듭진다는 구상이다.
먼저 공연될 "춘풍의 처"와 "부자유친"은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새로이 각인시키기 위해 고른 작품이다.
그는 "21세기 우리민족이 살아남는 길은 우리의 말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 놀이와 몸짓이 우리말의 결과 무늬에 어우러져 커다란 울림으로 증폭
되는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풍의 처는 고전 "이춘풍전"을 우리 고유의 소리와 춤을 가미해 해학적으로
재구성한 마당극 형식의 작품.
매사에 팔을 걷어붙이고 해대는 우리 여인네들의 강인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명호가 춘풍역을 맡고 황정민(춘풍의 처), 조미혜(기생 추월) 등이
출연한다.
부자유친은 혜경궁 홍씨 원작인 "한중록"에 담긴 사도세자의 비극을 요즘의
부자관계라는 틀에 맞춰 재해석한 작품.
성지루(영조), 박희순(사도세자), 김남숙(선희궁) 등이 호흡을 맞춘다.
이번 연극제 기간중에는 매주 1회정도 "우리연극" "우리놀이" 등을 주제로
한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갖는다.
또 "일본문화개방과 우리연극"을 주제로한 토론회도 연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30분, 7시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6시.
(02)745-3966.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