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은 경매로 상가빌딩을 구입해 볼만하다.

최근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건들은 IMF이후 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졌을때
감정평가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감정가가 시세보다 20%정도 낮고 1~2회이상 유찰되는 경우가 많아 잘만
고르면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수 있다.

특히 최근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목이 좋은 곳은 임대가 잘되고
임대료도 강세로 돌아서는 추세다.

시중금리가 7%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상가임대료는 월1부(연12%)
이상이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높일수 있다.

경매에 참가할땐 몇가지 투자요령이 있다.

우선 입찰전에 현지답사를 통해 세입자들의 보증금 월세 권리금 시설비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투자금액대비 월 1부이상의 고정수입이 발생하면 관심물건으로 분류해도
좋다.

다음은 상권과 임대수요 분석.주변을 발로 뛰면서 유동인구와 배후수요층을
파악해야 한다.

인근의 유사한 상가빌딩의 수익률을 조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세입자가 오랫동안 바뀌지 않고 권리금이 붙어 있는 곳은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볼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도 만만치 않다.

상가빌딩은 경기에 민감한 종목이다.

시세보다 싸다는 점만 믿고 섣불리 구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역세권에 위치한 건물중 관리상태가 양호하고 임대차분쟁 가능성이 작은
곳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반면 세입자가 시설투자를 많이 했거나 건물안에 유흥음식점이 있는 곳은
피하는게 낫다.

낙찰후에도 이의신청 등으로 상당한 시간을 끄는 수가 있다.

이와함께 여러번 유찰된 물건일수록 과열경쟁으로 입찰때 높은 금액을
써 넣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치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적정 응찰금액을 정해 놓고 이를 끝까지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