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고승덕 변호사의 "한나라당 행"으로 6.3 재보선 후보
공천 문제에 고심중이다.

야당 후보가 확정된 상태여서 하루빨리 후보선정을 해야 하지만 "고승덕
변수"로 연합공천의 방정식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이 28일 "재선거 후보자를 가능하면
29일까지 선정 발표하겠다"고 말했지만 그리 간단치는 않다.

그동안 국민회의 정균환, 자민련 김현욱 사무총장은 몇차례 접촉을 가졌다.

국민회의가 계양.강화갑을, 자민련이 송파갑을 공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접근시켰었다.

그러나 고 변호사의 한나라당 행으로 자민련이 송파갑에서 후보를 낼 경우
"장인과 사위의 싸움"이 된다는 점에서 사정이 달라졌다.

이에따라 <>자민련이 다시 계양.강화갑 공천을 요구할 가능성과 <>두곳의
후보를 모두 국민회의쪽에서 내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배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여여공조체제인데 솔직히
두곳중 한곳을 자민련에 내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행은 "자민련 간판을 달고 당선될 수 있느냐가 문제다"고
말해 두 곳 모두 국민회의가 후보를 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경우 송파갑은 오세훈 변호사와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계양.
강화갑은 박상은 대한제당 사장과 송영길 변호사중 택일될 전망이다.

자민련은 계양.강화갑을 공천할 경우 박상은 사장을 영입, 출마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개지역 모두 2파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낙점을 받을지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