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대한 은행의 여신심사제도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26일 기업의 재무자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 현금흐름을 파
악하고 기업의 여신제공여부를 쉽게 판별할수 있는 "재무분석 지원시스템"을
개발해 5월초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도 기업의 현재 신용도와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신용등급제도를
실시, 마케팅에서부터 여신심사 대출금리결정 사후관리까지 포함하는 일관
된 여신관리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이같은 제도도입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미래수익
성이 뛰어난 기업은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수 있게된 반면 부실기업이나 미래
수익성이 낮은 기업은 대출받기조차 어려워지게 됐다.

신한은행이 개발한 재무분석 지원시스템은 기업의 5년간 재무상태의 추세뿐
만 아니라 산업내에서의 상대적인 위치, 계열그룹에 대한 총체적 재무분석,
미래의 현금흐름 등을 손쉽게 알수있도록 전산화돼 있다.

기업평가가 예전보다 훨씬 손쉬워졌다.

신한은행은 새로운 여신심사제도를 도입해 개별기업에 대한 여신한도와 계
열 여신한도를 보다 엄격히 설정하고 편중여신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5월3일 장기신용은행과의 전산시스템 통합을 계기로 여신심사제
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여신 심사에서부터 금리결정,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업
무처리시스템을 구축, 선진적인 심사기법을 도입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S&P사의 업체별 부도율 통계를 활용해 기업을 10단계 등급으로
구분, 대출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