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토종 야생화를 이용, 향수개발사업을 펴온 전남
구례군이 이번에 신세대용 향수 "오드 뜨왈렛"를 시판한다.

군은 22일 (주)한불화농과 공동으로 지리산 노고단에 집단서식하고 있는
원추리와 옥잠화에서 천연향을 추출해 제조한 신세대용 향수를 관광지주변
토산품코너와 대도시 백화점 향수전문점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신세대용 향수 "오드 뜨왈렛"의 가격은 32ml 한병에 2만8천원선.

군이 상표등록을 출원중인 노고단(nogodan)이란 상표로 출시된다.

군은 이번 향수시판을 계기로 향수의 종류와 용량을 다양화해 연간 1천2백
억원 규모의 국내향수시장에서 점유율을 1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군은 특히 군농업기술센터가 최근 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옥잠화의 대량번식에 성공함에 따라 농가재배를 확대해 향수원료로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두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한국식 전통향 마을을 조성하는 한편
프랑스 향수도시 그라스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연권(43) 군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계장은 "향수우편판매와 TV광고 등이
심의절차와 예산 등의 문제로 애로를 겪고 있지만 노고단향수가 2002년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가장 한국적인 문화상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판로확대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향수 구입문의처는 군 농업기술센터 (0664)780-2559.

< 광주=최성국 기자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