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인 "쉐르빌" 1천6백75가구가 5월 한달동안 서울 목동
도곡동 장안동 서초동 등 4곳에서 집중 분양된다.

쉐르빌은 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이 개발한 주상복합아파트 고유브랜드.

대부분 50~60평형의 중대형평형으로 구성되며 평당 분양가가 8백50만원-
1천5백만원으로 일반아파트에 비해 훨씬 비싸다.

요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1천6백여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주택시장에서 소화될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가장 먼저 분양되는 곳은 목동쉐르빌.

다음달 1일 목동 야구장 근처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청약을 시작한다.

2천5백70평부지에 들어서는 목동 쉐르빌은 지하5층 지상27층규모로 연건평
2만8천8백45평이다.

분양가는 기본형이 평당 8백50만원.

옵션을 추가하면 분양가가 높아진다.

목동엔 큰 평형 아파트가 적기 때문에 대형평형 위주인 쉐르빌이 틈새수요
를 공략할수 있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보고 있다.

일급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도곡동에서도 다음달초 9백6가구의 쉐르빌
이 분양된다.

도곡동 쉐르빌은 6천2백63평부지에 지하7층 지상60층 2개동으로 건립되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T-프로젝트"로 불리는 삼성물산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바로 옆에 들어선다.

분양가는 평당 1천2백만~1천5백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양공고도 내기전 80%이상 사전청약에 성공한 타워팰리스의 분양열기가
도곡동 쉐르빌로 이어질지가 관심거리다.

5월 중순에는 장안동 1천9백20평 부지에 지하5층, 지상30층짜리 쉐르빌이
공급된다.

분양물량은 2백57가구이다.

서초동에서도 다음달 중순께 지하7층, 지상20층짜리 2백20가구의 쉐르빌이
분양된다.

분양가는 목동쉐르빌과 비슷한 평당 8백5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밖에 서초동 삼풍백화점 부지에도 쉐르빌을 짓기로 하고
상반기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부지는 대상이 사업시행자로 막바지 외자유치협상을 추진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시공사로 참여한다.

분양가는 사상최고수준이 될 것이란게 주변의 관측이다.

쉐르빌은 삼성중공업이 2년여동안의 연구끝에 선보인 철골조 주상복합건물
로 고객의 주문에 따라 설계를 바꿔주는 맞춤형주택이다.

첫 작품인 구의동 쉐르빌은 가구당 4억원을 넘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이달초 1백% 청약완료 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