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500선 근처에 머물던 주가가 50여일만에 50% 이상 오르며 760
선을 뛰어넘었다.

단기급등에다 과열의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정의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대세상승은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충식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 =펀더멘털이나 기술적 지표로 봤을
때는 과열임에 틀림없다.

예탁금 회전율이 60%를 넘어섰으며 20일 및 6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도
1백20%를 웃돌고 있다.

단기 조정기간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

조정이 온다면 680~70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초저금리 상태가 지속돼 간접투자자금이 물밀듯 밀려오고 있어
추가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예탁금이 8조원을 넘을 경우 800선도 가뿐히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눈여겨 볼 종목군은 구조조정성공주와 내수관련주를
추천하고 싶다.

이중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

<> 정종렬 신영투신운용 사장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과열이다.

2월말부터 50%이상 오르는동안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다.

예전 같으면 조정이 올 시점이 됐지만 지금은 언제 조정이 올지 모르겠다.

한자릿수 금리, 기관과 외국인의 무차별적 매수가 이어져 예전과 같은
분석틀로 시장을 해석하기 어렵다.

다만 일시 조정이 오는게 추가상승에 보탬이 되는 것만은 틀림없다.

조정이 오지 않더라도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관심종목은 아무래도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는 업종대표주와 블루칩
이다.

<> 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팀장 =단기과열은 틀림없지만 대세상승기에
완전히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최고점은 950~1,000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이 온다면 지금이 그 타이밍이며 일시 700선 밑으로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 기간은 짧을 것이며 폭도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유망종목은 그동안 덜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영화학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최근 폭등장세는 기관과 외국인이 이끌고 있는데 기관은 조만간 매도우위로
바뀔수 있다.

현재 한투는 파는 주식이 더 많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