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파트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대형아파트의 평당가격은 중소형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으나 신규
분양 아파트와 신도시를 중심으로 그 차이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

큰 평형 공급이 늘어나고 가격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형아파트 비중이 적은 서울 강남 목동 등지에선 아직도 대형평형이
소형에 비해 평당 60%이상 비싸다.

그러나 소형평형 의무비율 폐지이후 업체들이 대형아파트를 많이 짓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대형과 중소형간 평당가격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사장은 "머지않아 아파트값을 결정할때 평당금액에
평형을 곱하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분양아파트 = 분양가자율화 전만해도 채권입찰제 시행으로 대형과
중소형 차이가 30%이상 벌어졌으나 최근 10~20%로 줄어들었다.

지난 97년말 공급된 서울 금호동 대우 24평형의 평당분양가는 4백76만원으
로 44평형(7백32만원)과 제법 차이가 났다.

하지만 지난 4월 분양된 서울 하왕십리 한진 22평형(5백65만원)은 33평형
(5백45만원)보다 오히려 높고 44평형(5백90만원)과는 3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않는다.

금천구 시흥동 벽산 24평형(4백82만원)은 42평형(5백16만원)보다 34만원
싸다.

구리토평 금호 24평형(4백8만원)도 51평형(4백83만원)에 비해선 75만원,
34평형(4백55만원)보다는 47만원 낮다.

또 분양중인 파주 교하 현대 22평형(3백54만원)은 51평형(3백76만원)과의
차이가 22만원에 불과하다.

<>신도시.수도권 = 중대형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평형간 가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분당 파크타운 롯데 23평형의 평당가격은 5백32만원.

32평형(6백25만원)과 48평형(6백45만원)과 비교할때 97만~1백13만원 싸다.

일산 백마마을 22평형(3백52만원)과 49평형(5백만원)의 가격차이도 1백50만
원을 넘지 않는다.

고양시 화정 주공 25평형(4백28만원)은 삼성 37평형(5백27만원)과 삼익
49평형(5백10만원)보다 1백만원정도 낮다.

평촌신도시 평촌동 초원대림 25평형(4백40만원)도 라이프 39평형(5백38만원)
에 비해 98만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서울 도심 = 대형평형의 절대물량이 적어 아직 평당가격차가 크다.

서울 강남 일원동 푸른마을 25평형의 평당가는 7백20만원으로 인근 목련마을
37평형(1천만원)과 48평형(1천1백17만원)에 비해 60~70%에 불과하다.

구의동 프라임아파트 25평형(평당 6백60만원)도 32평형(8백12만원)과 67평형
(1천만원)에 크게 못미친다.

목동 13단지 20평형(5백12만원)은 30평형(7백16만원)보다 2백만원, 55평형
(8백90만원)에 비해선 3백78만원 낮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