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상목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결과 여권에서는 적어도 20표 안팎의
대규모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백59명의 의원 가운데 김종필 총리와 국민회의
서정화, 자민련 김복동 의원 등 3명이 불참,1백5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러나 찬성표는 1백36표에 불과해 적어도 20명은 반란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나라당과 무소속 일부의원이 10여명 찬성했을 경우에는 무려 30명 이상의
여당 의원들이 당론과는 달리 표를 던진 셈이다.

여권 내에서는 자민련 의원들의 일부가 조직적으로 반란표를 던졌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내각제 문제를 둘러싸고 매번 국민회의와 갈등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에서 집단적인 저항을 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국민회의 의원들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입당한 의원들도 "반란"에 가담
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와관련, 국민회의 관계자는 "서상목 의원이 검찰에 출두할 경우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이 경우 한나라당 입당파 의원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이들중 상당수가 이탈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국민신당 입당파 의원 등 당직에서 제외된 일부 의원들의 불만이 표결을
통해 표출됐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